'신이 빚은 동굴'이라는 찬사가 부족하지 않습니다.
이상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동굴 천정에는 하얀 빨대 같은 종유관이 비오듯 쏟아지고, 바닥에는 황금빛 석순과 석주가 옥구슬처럼 깔려있습니다.
'천년의 호수'로 명명된 동굴 속 호수는 맑은 물로 가득 차 전세계 동굴 전문가들의 탄성을 자아냅니다.
천 년 전에는 탐라국 시대의 사람이 드나든 것으로 보이는 흔적도 보여 고고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인터뷰 : 최돈원 / 제주도청 문화재과
-"샤머니즘 같은 기도처로 보이는 곳도 보이고, 구간 구간 토기같은 것도 보이고 있습니다.
용천동굴은 40만년 전 용암이 흘러내리면서 생성됐고, 지난 2005년 전신주를 세우기 위해 암반을 굴착하다 우연히 발견됐습니다.
인근의 당처물동굴 역시 황금빛 종유관과 석순, 동굴 산호 등이 대규모로 발달해 마치 영화속 환상 나라를 연상케 하고 있습니다.
두 동굴은 모두 천연기념물로 등재됐으며, 지난 6월 세계인들까지 감동시키며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습니다.
mbn 뉴스 이상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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