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천 개의 시에 천개의 그림이 입혀졌다. ‘노력시인’이라고 불리는 현우철과 SNS 스타화가 정다혜가 만난 시집 ‘천일시화 에고’가 1000편의 시와 그림을 그리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
‘천일시아 에고’는 일상과 우주를 넘나드는 다양한 주제를 가진 1,000편의 시를, 정다혜 작가만의 천재적이고 역동적인 컬러로 거침없이 표현해낸 것이 특징이다. 귀엽고 재미있는 ‘에고’ 캐릭터의 움직임뿐만 아니라, 주로 사용된 원색적인 컬러를 통해 그림을 감상하는 재미와 감동, 마음이 치유되는 느낌까지 받을 수 있다.
1000편의 시와 그림으로 이뤄진 만큼 ‘천일시화 에고’는 총 10권으로 예정된 시집이다. 회사를 다니면서 날마다 시를 써 내려간 현우철 시인의 어려움과 자기 자신과 싸워나갔던 과정, 희망과, 희락 등 희로애락은 시안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시는 가끔씩’을 통해 집필의 어려움을 털어놓는가 하면 ‘지치고 지쳐도’를 통해 지친 삶 가운데서도 희망을 노래하기도 한다. 대단하지는 않지만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한 이야기들을 풀어내면서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낸다. “거꾸로 읽어도 되고 중간부터 일어도 된다”는 현우철 시인의 말처럼 ‘천일시화 에고’는 평버한 하루의 사소한 변화를 표현해 내며 독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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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시적 표현보다는 쉽고 일상적인 단어들로 나열된 시 ‘천일시화 에고’는 아기자기한 정다혜 작가의 그림까지 더해지면서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소박한 매력이 더욱 극대화시켰다.
마음속에 가지고 있던 ‘자아’를 표현하기 위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작품 활동을 펼쳐왔던 정다혜 작가는 우연한 기회에 현우철 시인과 인연을 맺으면서 ‘천일시화 에고’ 작업에 뛰어들었다. 현우철 시인이 써놓은 1000편의 시를 보며 느낌이 오는 대로 하나하나 정직하게 그려낸 정다혜 작가의 삽화는 시의 이미지화를 도우며 ‘천일시화 에고’의 보는 맛을 높이고 있다.
‘천일시화 에고’는 현우철 시인이 지난 2005년부터 2014년까지 쓴 본인의 시 1000편에 어울리는 그림을 찾다가 우연히 정다혜 작가가 페이스북에 올린 그림을 접하게 되면서 출발됐다.
이에 대해 현우철 시인은 “그간 써 놓은 시에 어울리는 그림을 찾던 중 정다혜 작가의 그림을 보고 맘에 들어 공동 작업을 제안했고, 정다혜 작가가 이를 수락하면서 책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천일시화 에고’는 1권을 시작으로 향후 5년간 매년 2권씩 총 10권을 출간할 예정이다. 각 권마다 100편의 시와 100점의 컬러 그림이 수록돼 있다.
한편 정다혜 작가는 오는 23일 ‘천일시화 에고와 비밀여행 : 이야기와 손글씨가 있는 스토리 캘리그래피 컬러링북’을 출간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