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풀 작가 |
이 분야의 선구자는 강풀 작가다. ‘26년’, ‘이웃사람’, ‘그대를 사랑합니다’ 등 무려 6편이나 스크린으로 옮겨졌다. 그리고 오는 10일, 7번째 작품이 개봉한다. 그가 10년 전 연재한 ‘타이밍’이다. 이번엔 실사 영화가 아닌 애니메이션으로 극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타이밍’은 웹툰이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첫 사례다. 연출은 ‘장금이의 꿈 시즌2’, ‘오디션’ 등 애니메이션 외길을 걸어온 민경조 감독이 맡았다.
강 작가가 10년 전 연재한 ‘타이밍’은 미래를 보는 능력, 시간을 멈추는 능력, 10초 전으로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 등 시간에 관한 초능력을 가진 4명의 인물들이 학교에서 누군가 죽는 사건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후속편 ‘어게인’과 평행우주를 다룬 ‘무빙’으로 이어질 정도로 큰 인기를 끌며 강 작가의 대표작으로 남아 있다.
애니메이션 ‘타이밍’은 원작의 캐릭터와 스토리를 그대로 가져와 스피디하게 전개된다. 한국의 효인엔터테인먼트와 일본의 구마스튜디오가 한·일 합작으로 만들었는데 아무래도 한국의 성인용 애니메이션 시장이 협소하다보니 투자자를 구하지 못해 제작 기간이 5년이나 걸릴 정도로 우여곡절을 겪었다. 지난 3월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 먼저 공개돼 장편 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한 바 있다.
강 작가는 애니메이션 개봉을 앞두고 열린 특별시사회에 참석해 원작자로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아마도 내가 애니메이션을 가장 많이 기다린 사람일 것”이라며 “10년 전 지금보다 자유분방하게 그린 작품이 애니메이션으로 탄생해 기쁘다”고 말했다.
시간 초능력자들을 소재로 삼은 계기에 대해 강 작가는 “학교 다닐 때 교실에서 떠들다가 갑자기 조용해지는 순간이 있었는데 혹시 그때 누군가 시간을 멈춘 것은 아닐까 생각했다”며 “사소한 아이디어가 작품으로 탄생했다”고 밝혔다.
그는 “초능력자들이 구출하는 사람이 대단한 인물이 아니라 우리 같은 평범한 시민들”이라며 이를 통해 “우리 각자가 모두 소중한 사
마지막으로 그는 자신이 작품을 만드는 목표는 “웹툰을 보는 동안 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 집중하도록 만드는 것”이라며 “애니메이션 ‘타이밍’ 역시 스피디하게 전개돼 극장에서 보는 동안 다른 생각이 안 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양유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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