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K-팝 아이돌그룹의 활약이 눈에 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자사의 간판 아티스트들을 총동원, 12월 음악 시장에 그야말로 SM ‘겨울왕국’을 공고히 할 태세다. SM 소속 걸그룹 소녀시대의 유닛(소그룹)인 태티서는 지난 4일 크리스마스 스페셜 앨범 ‘디어 산타(Dear Santa)’를 발표했다. 타이틀곡인 ‘디어 산타’를 비롯해 ‘메리크리스마스’, ‘겨울을 닮은 너’ 등 캐럴풍 멜로디와 겨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가사가 어우러진 곡들로 구성됐다. SM의 또 다른 주력 보이그룹 엑소는 오는 10일 겨울 스페셜 앨범 ‘싱 포 유(Sing For You)’를 선보인다.
여기에 SM은 오는 15일부터 ‘윈터 가든’이라는 이름으로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디지털싱글앨범들을 줄지어 발표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2011년까지 자사 아티스트들이 참여한 ‘윈터 SM타운’ 형식의 성탄특수 앨범을 내던 것을 올해 대대적으로 개편한 모양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보아, 에프엑스, 레드벨벳 등 K-팝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이외에도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소속의 씨스타, 케이윌, 매드클라운, 몬스타엑스, 유승우 등 아티스트 사단이 참여한 겨울 시즌송 ‘사르르’가 지난 2일 발매돼 일부 음원사이트에서 상위권에 진출하며 인기를 끌었다.
해외 유명 팝 아티스트들 버전의 캐럴 음반도 챙겨봄직 하다. ‘콜 유 마인(Call You Mine)’, 신승훈이 작곡해 더욱 눈길을 끈 ‘앤젤투미(Angel 2 me)’ 등의 히트곡으로 국내에서 팬층이 두터운 미국 싱어송라이터 제프 버넷은 지난 5일 크리스마스 앨범 ‘크리스마스 위드 제프 버넷’을 공개했다. ‘화이트 크리스마스’, ‘해브 유어셀프 어 메리 리틀 크리스마스’ 등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익숙한 캐럴 3곡으로 꾸려졌다. 엘비스 프레슬리, 프랭크 시나트라, 빙 크로스비 등 지난 세기의 전설적인 팝스타들이 부른 캐럴 60곡과 냇킹콜, 엘라 피츠제럴드, 루이 암스트롱 등 재즈 거장들의 캐럴 60곡을 각각 3개의 CD에 담은 두 앨범 ‘크리스마스 슈퍼스타’와 ‘크리스마스 슈퍼재즈’ 역시 성탄 분위기를 내는 데 제격이다.
올 겨울에는 보다 다양한 장르의 겨울 시즌송들도 음반으로 접해볼 수 있다. 루치아노 파바로티, 호세 카레라스와 함께 흔히 세계 3대 테너로 꼽히는 스페인의 거장 성악가 플라시도 도밍고의 새 음반 ‘마이 크리스마스’에는 그만의 묵직하고 따뜻한 목소리를 입은 클래식, 민요, 팝 등 각양각색의 13개 곡들이 들어있다. 그런가 하면 올해 그래미상을 수상한 미국의 5인조 아카펠라그룹 펜타토닉스는 크리스마스 앨범 ‘댓츠 크리스마
[오신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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