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유례없는 저출산과 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국민 건강’은 이 시대 최고의 국가 경쟁력이자 가장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미래 성장 동력이 됐다. 최근 치료에 집중됐던 보건의료산업도 점차 예방과 진단 중심의 의료 서비스로 변화하고 있다. 본 기사는 다양한 분야의 명의들과 함께 매경미디어그룹이 주최하는 ‘암엑스포&건강페스티발’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백세시대를 맞아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살 수 있을까를 ‘지식과 정보의 공유’, 또 ‘건강 나눔 문화 확산’을 통해 함께 고민해보고자 한다.
암은 치료과정과 수술에 대한 부담감이 큰 질병이다. 암 환자가 겪는 고통은 물리적·심리적으로 견디기 힘들고, 치료를 받더라도 재발과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앞선다. 또 암 환자는 암 진단과 동시에 사회생활과 격리되며, 가족구성원의 제 역할을 수행하기 어려워진다. 이 때문에 암 환자는 물론 보호자, 가족은 삶의 질 저하를 경험하게 된다.
암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대안은 무엇일까. 한 제약사가 국내 암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암 환자는 무엇보다 ‘치료와 삶의 균형을 절실히 원하는 것(75%)’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응하듯 정부기관은 물론 병원과 제약사는 다양한 정책과 치료프로그램, 신약 등을 앞 다투어 내놓고 있다.
◆정부·의료계… 암 환자 치료와 삶의 균형 맞춘 대안 제시
가장 먼저 보건복지부는 이달 17일부터 암 환자에 대한 교육이나 상담에 대해 요양급여를 적용한다. 의료기관은 의사, 간호사, 영양사, 약사 등의 전문인력으로 교육팀을 통해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 수술 후 관리 등을 필수 교육항목으로 운영해야 한다. 암 환자가 교육 및 상담을 통해 자신의 질환 및 치료과정을 이해하고, 합병증 예방 등 자기관리를 할 수 있는 데 따른 부담감을 한층 덜어줬다는 평가다.
제약사들도 제품 출시와 신약 개발에 분주한 모습이다. 국내 D제약사는 최근 암 환자의 돌발성 통증을 최소화한 치료제를 출시했고, 또 다른 K제약사는 암 환자의 생존기간을 연장하는 데 효과가 입증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대학병원들은 암 전문병원을 짓고, 환자 중심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짜내고 있다. 국내 빅 5병원은 물론 전문병원급 의료기관도 암 병원 설립에 나서고 있으며, 일부 요양병원에서도 암 학교를 개설했다.
이 가운데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은 지난 9월 암 전문 교육기관인 ‘성 루까 교육센터’를 개소했다. 이곳은 암 치료의 핵심인 식(食)·신(身)·심(心)을 전문적으로 교육하고 훈련하는 암 전문 교육기관이다.
성 루까 센터에서는 각 분야별 전문 의료인이 이론 특강과 상담으로 암 예방과 치료의 노하우를 9박 11일에 걸쳐 전달한다. 실무적으로는 영양사, 운동처방사, 심리사로 구성된 환자 지지팀이 암 환자 및 보호자에게 식이요법과 운동, 상담을 통해 암을 다스리고 관리하는 방법을 교육한다.
구체적으로는 암환자 영양전문가가 개인에게 특화된 식이 정보와 계획을 설계해주고, 운동처방사는 환자 개개인의 암종, 암기수 등의 건강상태와 기호, 환경을 고려한 운동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한 게슈탈트 심리치료를 통해 환자의 성격이나 살아온 삶에 대한 통찰도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국제성모병원 이종두 전이재발암병원장은 “암 환자들의 영양관리와 운동을 통한 신체관리는 중요하다. 그러나 정보의 홍수 속에서 정보를 선택하고 일상에서 실천하는 것은 어렵다”면서 “루까센터의 교육 프로그램은 암 환자를 위한 영양이 관리된 식단과 운동을 통해 암 치료에 최적화된 신체적 상태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설명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제6회 암엑스포&건강페스티발’ 건강강좌에서 국제성모병원 통합의학과 김혜정 교수(주제 : 면역과 영양, 힐링으로 가는 길) 및 한방내과 선우윤영 교수(주제 : 한양방 협진을 통해서 본 암 치료와 유지 관리법)를 통해 들을 수 있다.
올해로 제6회째를 맞이하는 ‘암엑스포&건강페스티발’은 12월 8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개최된다. ‘백세시대
[ 매경헬스&올헬스 김대중 기자 ] [ slowpen@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