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 스노든이 2013년 1월 ‘시티즌포’라는 ID로 로라 포이트라스에게 접촉했을 당시 포이트라스 감독은 2년동안 정부감시에 대한 영화를 작업중이었다.
스노든은 포이트라스가 정부감시리스트에 올라있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포이트라스에게 더욱 접근했다.
스노든은 또 자신이 정보기관의 수석 분석가이며,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대량감시를 폭로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포이트라스는 스노든을 설득해 촬영을 시작한다.
포이트라스와 그린월드, 스노든은 쏟아지는 언론의 관심을 피해가며 한 호텔방에 모여 자신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의 인생에 큰 영향을 줄 결정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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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티즌포 스틸컷 |
영화<시티즌포>의 주인공 에드워드 스노든은 부즈 앨런 해밀턴과 델 등에서 파견직원으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NSA에서 4년간 근무했으며, 미국 중앙정보국(CIA)수석 자문으로 근무한 인물로서 이후 감독인 로라 포이트라스와 글렌 그린월드를 만나 NSA를 폭로한다.
NSA가 감시하는 대상은 결코 테러 단체뿐만 아니라 미국 국민들까지 감시하고 있다.
NSA는 메타 데이터를 통해서 개인이 누구와 전화를 걸며, 어떤 물건을 구매했는지 등 전화나 이메일, 신용카드, 웹브라우저의 신상정보를 알아낼 수 있다.
이후 미국정부로부터 자신의 정체가 드러난 스노든은 NSA의 내부고발자가 됐고 국가안보를 이유로 미국정부는 스노든을 체포하고자 했지만 스노든은 미국을 빠져 나와 러시아로 망명을 신청한다.
감독인 로라 포이트라스와 스노든의 비밀스런 연락은 계속 되며 이 모든 과정을 영화로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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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티즌포 스틸컷 |
<시티즌포>는 에드워드 스노든이 감독인 로라 포이트라스에게 접촉한 시점부터, 홍콩의 한 호텔에 숨어 지내며 기자에게 NSA의 통신감청 실태를 폭로하는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촬영한 것이 어떤 스릴러보다 긴장감이 넘친다.
스노든이 정부의 수색과 언론의 취재를 피해가며 고발을 이어가는 과정과 자신의 정체를 과감히 공개하는 장면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영화에서 스노든은 민주주의 국가의 국민이라면 누구나 정부가 어떤 방법으로 권력을 행사하는 지 알고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더 나은 사회는 특권층만 누리는 사회가 아니라 가장 힘이 없는 사람들도 누릴 수 있는 정의로운 사회여야 한다고 말이다.
영화 <시티즌포>는 단순히 정부 감시의 위험성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그 위험성을 실감나게 하는 다큐멘터리 작품으로 청량감을 기대하는 관객들은 기대해도 좋다. 오는 19일 개봉/상영시간은 117분.
[MBN 신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