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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eet / 만남 (뉴욕 브루클린 브릿지 & 서울 덕수궁 옆 돌담길) <사진 제공=신단비이석예술> |
서울의 남자와 뉴욕의 여자가 같은 시간, 다른 공간에서 만났다. 두 사람이 서로를 바라보는 컨셉트로 찍은 사진을 이어붙여 만든 작품이 소셜미디어에서 수십만 회 공유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사진을 만들어 배포한 이는 미디어 아티스트 이석 씨와 설치미술가 신단비 씨. 사진은 이들이 구상한 ‘Half & Half’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두 사람은 서울과 뉴욕에서 각각 전시회도 계획하고 있다. 실제 약혼한 연인 사이인 이들은 신 씨가 지난 9월 작품 활동을 위해 뉴욕으로 이주하면서 장거리 연애 커플이 됐다. 현재 뉴욕에 거주 중인 신 씨에게 작품을 만든 의도를 들어봤다.
“뉴욕에 오기 전부터 계획했던 작업이에요. (연인인 이석 씨와) 함께 할 수 있는 작업이 뭘까 생각했어요. 거창한 것보다 일상에서 답을 찾았죠. 함께 가고 싶은 장소에서 각자 사진을 찍어 이어붙인다면 우리가 떨어져 있더라도 함께 하는 기분이 들지 않을까 상상했어요.”
두 사람은 영상통화로 상대방이 찍은 사진을 확인해가며 위치와 각도를 맞췄다. 몇 번의 시행착오를 거치다보니 나중엔 마치 그 사람이 앞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고.
사진 속에서 뉴욕 브루클린 브릿지와 서울 덕수궁 돌담길, 타임스 스퀘어와 양화대교, 개선문과 독립문이 하나가 되고, 그 경계에서 두 사람의 이야기가 꽃이 되어 피어난다. 로맨틱한 분위기가 사진을 통해 그대로 전달돼 보는 사람까지 설레게 한다. 아이디어는 이렇게 별것 아닌 일상에서 간단한
“사진에 대한 큰 반응에 놀랐습니다. 많은 분들이 저희를 응원해 주셨어요. 어려운 작업이 아니니 지금 사랑하는 사람이 멀리 떨어져 있다면 당장 따라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양유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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