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훈 기자] 과거에는 주말 저녁이 되면 온 가족이 텔레비전 앞에 앉아 외화를 봤다. 그 영상은 외국 사람들의 목소리와 자막이 아닌 한국 성우들의 목소리가 담겨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비행기 안에서, 혹은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첫 텔레비전 외화는 1962년 한국 최초의 방송사 HLKZ의 개국으로부터 시작된다. 당시 편성표에는 40%가 국사영화와 외화였다. 이 이유에는 당시 방송사의 시설과 인력, 제작기술, 제작비 부족으로 자체 제작이 어려웠기 때문이었다.
기술의 향상은 이렇게 다양한 외화를 선보이는 동시에 더빙 외화의 비중을 줄게 만드는 효과도 있었다. 자체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고 비싼 가격의 외화를 수입할 필요가 없게 됐다. 그리고 시청자들은 해외의 문물이 아니어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게 됐다. 1997년 외환위기로 인해 방송사들은 성우들의 인력비를 감축하기 위해 더빙 외화를 줄이고 자막 방송의 비중을 늘렸다. 여기에 2004년께 케이블 방송이 자리 잡기 시작하면서 자막 방송의 비중이 크게 늘었다.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