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첫날인 오늘(1일)은 바로 김현식과 유재하, 두 명의 천재 가수를 잃은 날입니다.
쌀쌀해진 날씨 탓에 그런지 우리 곁을 떠난 여러 가수들에 대한 그리움도 더욱 간절해집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비틀거릴 내가 안길 곳은 어디에" (김현식 '내 사랑 내 곁에')
듣는 사람의 가슴을 깊이 파고드는 진한 목소리.
'내 사랑 내 곁에', '사랑했어요'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긴 가수 김현식이 세상을 떠난 지 벌써 스물 다섯 해가 됐습니다.
2000년부터 후배 가수들은 10주기, 15주기, 20주기 헌정 음반으로 김현식을 추모했고, 지난해엔 '비처럼 음악처럼' 콘서트도 열었습니다.
"이제 깨달아요. 그대만의 나였음을" (유재하 '사랑하기 때문에')
단 한 장의 앨범뿐이지만 영원히 잊혀지지 않는 천재 가수 유재하.
지난 1987년 불의의 교통사고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습니다.
후배들은 '유재하 음악경연대회'를 통해 가요계에 데뷔하고 있고, 명곡 '사랑하기 때문에'는 지난해 고음질 LP로 재탄생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이맘때 두 가수의 음반 판매량은 60% 이상 늘었고 올해도 찾는 이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종민 / 대중음악평론가
- "자주 찾는 이유는 그만큼의 영웅이 등장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래돼서 그리운 것도 사실이지만 그만큼의 역량 있는 그리고 세대 간 영향을 준…."
이밖에 의문사로 세상을 뜬 듀스의 고 김성재가 오는 20일 20주기를 맞는 등 유독 11월에 작별한 가수들이 많아 쓸쓸함을 더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