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연극열전’이 2016년 여섯 번째 시리즈인 ‘연극열전6’의 개막작으로 연극 ‘나무 위의 군대’를 선보인다.
오는 12월 막을 올리는 ‘나무 위의 군대’는 살기 위해 누군가를 죽여야 하는 전쟁의 모순과 삶에 대한 통찰을 깊이 있게 다루는 작품이다.
‘일본의 셰익스피어’로 불리는 고(故) 이노우에 히사시가 미처 완성시키지 못한 희곡을 현재 일본에서 가장 주목 받는 작가 겸 연출가로 꼽히는 호라이 류타가 완성시킨 ‘나무 위의 군대’는 2013년 초연 당시 쿠리야마 타미야가 연출을 배우 후지와라 타츠야가 출연하면서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큰 호평을 얻었다.
연극 ‘나무 위의 군대’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오키나와에서 적군의 공격을 피해 거대한 나무 위로 올라가 2년 동안 그곳에서 지낸 두 군인의 실화를 모티프로 한다.
전쟁을 통한 삶의 성찰이라는 작품의 메시지는 극한의 상황임에도 위트 넘치는 두 사람의 상황과 인간미 넘치는 대화 그리고 무대를 가득 채운 거대한 나무의 독특한 무대 활용 등을 통해 긴장과 이완을 조절하며 관객들을 몰입시킨다.
연극열전6 개막작 연극 ‘나무 위의 군대’의 주요한 특징 중 하나는 ‘네 번째 배우’라고 일컬어질 만한 거대한 뱅골보리수로 채워질 무대다.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을 꽉 채울 압도적인 무대와 함께 공연의 처음부터 끝까지 나무를 떠나지 않는 두 배우의 연기는 기존 연극 무대에서 볼 수 없었던 환상적인 미장센으로 관객들을 압도하며 강렬한 이미지를 남길 전망이다.
무대 위 거대한 나무 위에서 연기를 펼칠 배우들에게도 관심이 쏠린다. 신념과 권위를 중시하는 베테랑 군인 분대장 역에는 윤상화와 김영민이 교체 출연한다. 삶의 터전인 섬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자원입대한 신병 역에는 성두섭과 신성민이 교체 출연해 연극 무대에서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천 년을 사는 나무의 정령인 여자 역할에는 강애심과 유은숙이 더블 캐스팅돼 전쟁을 겪지 않은 지금의 세대들에게 삶과 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한편 본능과 신념, 전쟁과 평화, 개인과 국가에 대한 다양한 층위로 삶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은 연극열전6 첫 번째 작품 ‘나무 위의 군대’는 오는 12월 19일부터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을 시작하며 11월 11일 티켓 오픈 예정이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