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MBN] 폐지 수집하는 백구

[오늘의 MBN] 폐지 수집하는 백구

↑ 오늘의 mbn / 사진=mbn

서울의 한 지역에 매일같이 온 동네를 누비는 의문의 백구 한 마리가 있습니다.

백구는 입에 줄곧 폐지를 물고 다녀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는 동네의 유명인사.

추적 결과 백구는 폐지를 모아 생계를 이어가는 듯 남루한 행색으로 리어카를 끌고 다니는 할머니 곁을 종일 지키고 있었습니다.

눈에 띄는 폐지를 주워 할머니에게로 가져다주며 다리가 편치 않은 할머니를 돕고 있는 것입니다.

7년 전 할머니가 남편과 함께 적적한 노년을 보내고 있을 무렵 슬하에 자식이 없던 노부부를 위해 이웃이 선물한 강아지 한 마리가 바로 백구였습니다.

행복한 순간도 잠시 할아버지가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할아버지는 눈을 감기 전 백구에게 마치 유언처럼 할머니를 잘 돌봐달라는 마지막 말을 남겼고, 그 이후부터 백구가 할머니를 따라나서기 시작했습니다.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은 오늘 밤 9시 50분에 방송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