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백투더퓨처'마저 '염소의 저주'를 당해내지 못했습니다.
미국 프로야구팀인 시카고커브스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올해도 4연패를 하며 끝내 월드시리즈 진출이 좌절됐습니다.
강현석 기자입니다.
【 기자 】
타임머신을 타고 30년 뒤인 2015년 10월 21일로 시간여행을 떠난 주인공들.
크기가 저절로 조절되는 운동화에, 구글 글래스로 현실화 된 '마법의 안경'까지.
신통방통하기까지 한 백투더퓨처의 예언은 그러나, 시카고 커브스에는 예외였습니다.
미국 프로야구팀인 커브스는 뉴욕 메츠에 4연패를 당하며 월드시리즈 진출이 좌절됐습니다.
이로써 커브스는 1945년 이후 70년 동안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지 못하게 됐습니다.
이른바 '염소의 저주'가 '백투더퓨처'를 이긴 셈.
'염소의 저주'란 70년 전 염소와 함께 입장하려던 커브스 팬이 쫓겨나자 '다시는 월드시리즈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저주했다는 내용입니다.
공교롭게도 커브스의 발목을 잡은 건 70년 전 염소의 이름과 같은 대니얼 머피였습니다.
머피는 매 경기 홈런을 쏟아내며 포스트시즌 최다 연속홈런 신기록마저 갈아치웠습니다.
▶ 인터뷰 : 대니얼 머피 / 뉴욕 메츠 내야수
- "설명이 안 됩니다. 완전히 복 받은 거죠. 그렇게밖에 설명이 안 돼요. "
MBN 뉴스 강현석입니다.
영상편집: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