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한 달 정도 남았는데요.
남쪽의 말들도 통일을 향해 북쪽으로 달려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개천절 맞이 '통일말 축제'를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을 김동환 기자가 만났습니다.
【 기자 】
북한과 직선거리 50km밖에 안 되는 경기도 양주의 말 농장.
가을을 재촉하는 듯 말들이 힘차게 달립니다.
사람을 태우고 줄 맞춰 걷는 연습은 기본. 아찔한 마상 무술과 호랑이 사냥도 재연해 봅니다.
통일의 꿈을 안고 비무장지대를 뛸 날을 기다리는 남쪽 통일말들입니다.
다음 달 3일 개천절을 맞아 한국말산업중앙회가 준비하고 있는 '통일말대축전'.
전국에서 모인 100마리의 말이 서울 광화문에서 파주 임진각까지 행진하고, 통일대교를 건너 철조망을 끊는 퍼포먼스를 펼칩니다.
▶ 인터뷰 : 송강호 / 한국말산업중앙회 사무총장
- "자연이나 말을 통한 교류로 통일을 이룰 수 있다는 메시지를 북으로 전달하고 세계로 알리는 행사가 됐으면 합니다."
이번에는 통일대교를 건넜다 돌아오지만, 내년엔 비무장지대에 통일말 공원을 만들어 남북의 말들이 함께 뛰놀 수 있도록 정부를 통해 북측과 협의 중입니다.
한반도의 하늘이 열린 날. 꽁꽁 닫힌 남북의 문을 열기 위해 말들이 달립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