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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유통사 유니버설뮤직과 SK텔레콤은 빌보드 차트에서 한번이라도 1위를 기록한 비틀즈 노래 27곡을 MQS(Mastering Quality Sound) 방식으로 SD카드에 담은 패키지를 발매했다고 23일 밝혔다. MQS는 일반 CD음질(16비트)보다 6배 넘는 정보를 기록할 수 있는 디지털 무손실 음원 형식이다.
유니버설뮤직 관계자는 “스튜디오 녹음 당시 원음 그대로 생생함을 느낄 수 있다”며 “PC파이 등을 즐기는 마니아라면 CD, mp3 같은 기존 음원들과 비교해 확연히 차이가 난다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비틀즈는 자신의 노래를 여러 방식으로 대중들에게 공개해왔다. 이를 훑어보면 당대 오디오 기술의 발전과 음악 감상 환경 변화도 엿볼 수 있다.
비틀즈는 활동 당시 13장의 정규 앨범을 LP(long-playing record) 형태로 발매했었다. LP는 1948년 콜롬비아레코드에서 처음으로 생산하기 시작한 이래 보편화된 음원 유통방식이었기 때문이다.
비틀즈 해체 10여년 후인 1984년 음악, 데이터 등의 디지털 정보를 저장하는 CD(Compact Disc)가 탄생했다. 편리하고 무한 복제가 가능하다. 비틀즈 작품들도 잇달아 CD버전으로 출시됐다.
하지만 비틀즈는 자신의 노래를 디지털 형태의 음원으로 출시하는 데엔 인색했다. 복제·배포·전송 등 모든 노래의 권리를 갖고 있는 애플레코드사(社)가 여기에 부정적이었다. 멤버 존 레논의 미망인 오노 요코와 멤버 폴 매카트니가 대주주로 있는 회사다.
한 음반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환경에서 음악감상은 소장이 아닌 일회성 소비로 흐르는 경향이 있다”며 “LP 시대를 살았던 그들이 스트리밍 서비스를 비롯한 디지털 방식에 부정적이었던 건 당연하다”고 평가했다.
애플레코드사 방침 때문에 현재 세계 어떤 음악사이트에서도 비틀즈 노래 원곡을 들을 수 없다. 딱 하나 예외가 있기는 하다. 애플 아이튠즈에서 곡당 1달러를 내면 그들의 명곡을 내려받을 수 있다. 하지만 MQS와 달리 압축 과정에서 일부 손실이 발생한 음원일 뿐더러 오로지 다운로드만 가능하다.
이번 무손실 음원 발매 때도 폴 매카
[이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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