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남心북心 한솥밥> 방송에서는 평양통일예술단 합숙소를 찾은 마당극 대부 윤문식과 개그맨 양상국의 모습이 소개돼 관심을 모았다. 미녀 춤꾼들이 가득한 금남의 구역에 초대된 이들에겐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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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남의 집, 평양통일예술단 합숙소 최초 공개!
북한 최고의 무용수 출신이자 평양통일예술단 단장인 조예은(38)과 그녀의 어머니인 방분옥(60) 평양통일예술단 대표가 이번 방송의 주인공이다. ‘세계 3대 무용가’로 통하는 북한 최고의 무용수 최승희의 전수자였던 딸과 그녀를 키워낸 억척 엄마. 방송에서는 그간 모녀가 털어놓지 못했던 스토리를 전했다. 경기도 한 공연장에서 이들 모녀와 첫 만남을 가진 윤문식과 양상국은 공연장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평양통일예술단 단원들의 아름다운 미모와 구수한 북한 사투리를 쓰는 이들의 반전 매력에 입을 다물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방송에서는 금남의 구역인 합숙소도 최초 공개됐다. 기 센 여자들의 생활공간, 여자들만 사는 집으로 초대 받은 두 남자는 집으로 가는 길부터 호기심이 가득한 모습을 보이며 웃음을 자아냈다. 오는 14일 <한솥밥> 방송에서는 개그맨 장동민과 방송인 현영이 동갑내기 친구인 탈북남 김민기(38세) 씨와 리얼 동거를 시작한다. 탈북 후 중국행과 한국 정착을 통해 온갖 직업을 거치며 사업 실패를 거듭한 민기 씨가 고생 끝에 찾은 천직은 바로 곤충 농사. 개구리와 온갖 약용 곤충을 채취하던 북한에서의 경험을 살려 시작한 밀웜(애벌레)농사는 그에게 새로운 도전이자 천직이다. 노모와 함께 4살 딸을 키우며 곤충 농사에 인생을 건 탈북남 민기 씨의 인생 2막으로 함께 들어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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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1 빨간 내복 액자의 진실은?
합숙소 현관 앞 ‘남자출입금지’ 푯말을 지나 조심스럽게 금남의 구역으로 들어선 두 사람의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바로 거실 중앙에 걸려있는 ‘빨간 내복이 들어있는 액자’. “북한에서는 탈북 성공을 기원하는 뜻으로 빨간 속옷을 입는다. 가족 중 탈북하는 사람이 있으면 무사히 강을 건너가라는 뜻으로 빨간 속옷을 사주기도 한다. 북한에서는 빨간 속옷이 건강과 돈, 행운의 상징이기 때문에 탈북해서 살고 있는 우리를 지켜주고 좋은 일만 있게 해달라는 뜻으로 빨간 내복을 액자로 걸어 놨다”는 것이 주인공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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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2 두 모녀의 가슴 아픈 탈북기
평양음악무용대학을 다니며 최승희의 후계자로 낙점받아 엘리트 코스를 밟던 딸은 선배들을 통해 한국의 문화를 접하게 되면서 탈북을 결심했다. 북한에서의 녹록치 않은 성공, 한편으론 부담스러웠던 열혈 엄마의 기대와 가족이 자신에게 주는 부담감, 탈북해 집안을 일으키겠다는 심정으로 가족들 몰래 홀로 탈북행을 택한 딸. 이후 엄마는 집안의 자랑이자 기둥이었던 딸로 인해 고초를 겪다 지독한 가난과 배고픔을 견디지 못해 남은 가족들과 함께 탈북하면서 딸과 재회할 수 있었다. 한국 정착 뒤 우여곡절 끝에 평양통일예술단을 꾸린 모녀는 각각 대표와 단장의 직함으로 예술단을 끌어가고 있다. 과연 애증의 관계인 모녀는 진정한 화해를 할 수 있을까?
▶▷북한식 특급 영양 밥상 ‘Special Reci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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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보양식 ‘비둘기 간장찜’ 배우 윤문식과 개그맨 양상국을 경악케한 보양식의 정체는 바로 김정일이 즐겼다는 ‘비둘기 간장찜’. 대부분 간장 베이스 양념을 하는 북한 음식의 특징을 살린 간장찜 요리로 고기가 부드럽고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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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 손님을 위한 ‘북한식 숭어 요리 밥상’
① <대동강 숭어국> 평양 사람들은 귀한 손님을 맞이하면 평양의 명물로 자랑하는 숭어국을 대접하는 것이 예의다. ‘대동강 숭어국’의 포인트는 바로 수란. 잘 끓여진 국 위에 터뜨리지 않고 수란을 만들어 올리는 것이 특징으로, 청양고추를 많이 썰어 넣어 맵게 끓인다.
*계란을 넣지 않고 고춧가루 등으로 맛을 내는 남한식 생선국(탕)과는 달리, 북한에서는 계란이 귀하기 때문에 귀한 손님에게 대접하는 대동강 숭어국에 계란을 넣는다.
② <숭어 순대찜> 북한은 관혼상제 때 숭어찜을 올려 놓아야 상을 제대로 차린 것으로 평가된다. 귀한 손님께 대접하는 숭어 순대찜은 숭어 뱃속에 갖은 채소를 넣어 준다. 숭어찜 소를 만들 때도 숭어국과 마찬가지로 청양고추를 많이 넣어 맵게 만드는 것이 특징.
*남한은 숭어를 통째로 쪄 고명과 양념을 바르는 것과 달리 북한은 순대처럼 소를 넣어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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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제사 ‘북한식 제사상 차리기’
고인이 생전에 좋아하거나 평소에 못 먹었던 음식들을 제사상에 올리는 북한. 특히, 함경도 지역에서는 ‘함경도식 아바이순대’를 절대 빼놓지 않는다. 보통 순대는 당면을 넣지만, 아바이 순대에는 채소랑 돼지 내장과 선지 등을 다 섞어서 크게 만든다. 음식의 수가 적어도 형편에 맞게 최선을 다해 정성껏 상을 차리는 편. 이날 방송에서는 아버지 기일을 맞은 모녀와 양상국, 윤문식이 고춧가루를 넣은 고사리 반찬부터 삶은 계란, 각종 전과 과일까지 북한식 제사밥을 함께 비벼 먹으며 진짜 한솥밥을 먹는 진정한 식구로 거듭난 모습으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엄마 | “고난의 행군 시절 굶어 죽은 남편 때문에 결정적으로 탈북을 결심했다. 우리 집의 희망인 큰 딸 하나라도 남한에서 잘 살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했다. 가족들 몰래 남한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이 섭섭하긴 했지만 살아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른다. 사실 내 팔자를 닮지 말았으면 해서 더 억척스럽게 시켰던 것 같다. 따뜻하게 안아주고 보듬어 줬으면 좋았을 텐데 성공이 뭐 그리 중요하다고 그리 고생을 시켰을까. 먹고 싶은 거 마음껏 해주고 사랑해줄 수 있는 지금이 좋다.”
딸 | “가족들의 ‘큰 딸이 잘돼야 우리 집안이 성공 한다’라는 말이 엄청 부담이 됐다. 북한 무
그런 현실이 부담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탈북해 성공한 모습으로 가족을 도와줘야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평양에서 기 죽을까 봐 엄마는 없는 형편에 억척스럽게 돈 벌어서 좋은 가방이나 구두를 사줬었다. 딸로서 옆에서 챙겨줄 수 있는 게 많은 지금이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