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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박태부 작가의 반고신화 작품 |
미국 시민권자이면서 한국 국적자인 박태부(미국이름 로버트 박) 작가가 구더기로 만든 '반고신화'(盤古神話)라는 제목의 조소 작품을 공개했습니다.
10년에 걸쳐 완성된 이 작품은 세상 어디에도 없는 작품이며, 공식 가격이 무려 18억 원에 달합니다.
박태부 작가는 "이 작품을 2일부터 5일간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광주 아트페어에 전시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왜 하필 더러운 구더기를 소재로 삼았나'라는 질문에 "아무도 만들지 않는 작품을 만들어야 희귀성이 있다"며 "중국의 창세기 격인 반고의 신화 중 '알 속에서 무려 1만 8천 년을 살던 반고는 천지를 창조하고 죽을 때 그의 몸에서 생겨난 구더기가 바람을 만나 인간이 되었다'라는 내용을 본 순간 무릎을 탁 쳤다. 중화인민공화국을 세운 초대 국가주석 마오쩌둥의 두상을 구더기로 만들기로 했다"고 답했습니다.
또 "중국인들이 '여덟 팔'(八)자를 좋아해 얼굴에 '팔'자를 888개, 1천 888개, 2천 888개를 넣겠다고 생각했다. 작품 하나 만들려면 구더기가 6만 마리가 필요했는데, 구더기 값으로만 100만 원이 넘게 들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세계 아티스트들의 등용문인 프랑스의 에마뉘엘 페로탱에 2점, 한국 갤러리 미셸에 1점이 소장돼 있습니다. 페로탱의 소속 작가가 되면 작품당 100억 원이 넘는 가격을 받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원래 그는 작품 1점당 50억 원을 책정했지만, 갤러리 미셸에서 우선 20억 원부터 시작
박 작가는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팔'자에 맞춰 가격은 18억으로 다시 내렸다"며 "그런데 중국의 재벌들이 작품 사진만 보고는 50억 원짜리 작품을 만들어달라고 주문해왔다. 그래서 '여덟 팔'자가 8천888개 들어간 마오쩌둥의 두상을 만들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