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태양의 서커스 ‘퀴담’이 빅탑 상량식을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월드투어로 20년간의 여정을 마치고 전 세계 관객들과 영원한 작별 중인 태양의서커스 ‘퀴담’이 오는 9월10일부터 한국에서 마지막 빅탑 투어를 선보이는 가운데 지난 29일 오전 11시에 빅탑 상량식을 진행했다.
태양의서커스가 처음 시작된 무대인 빅탑은 ‘퀴담’ 만을 위해 설계되어 아레나에서 진행되는 것보다 더욱 풍성한 재미를 선사하는 것은 물론 특별한 공간에서 보여지는 공연의 미학을 최대한 이끌어내며 태양의서커스만의 환상적인 체험을 온전히 느끼게 할 예정이다.
잠실종합운동장 광장 내 4,500평 부지에 들어서는 ‘퀴담’의 빅탑은 ‘그랑 샤피또’라 불린다. ‘움직이는 마을’이라 할 만큼 큰 규모를 자랑하며 공연장을 비롯한 각종 시설을 갖춘 태양의서커스 전용 복합 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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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의 시발점을 알리는 빅탑 상량식은 장비들을 푸는 작업으로부터 시작된다. 지름 50미터, 높이 24미터의 이 거대한 천막은 80세트의 철제 골격 위에 18조각의 비닐이 씌어져 완성된다. 빅탑 위에는 네 개의 깃발이 세워지는데 하나는 태양의서커스의 휘장이고, 하나는 태양의서커스가 만들어진 캐나다의 국기, 하나는 캐나다에서도 태양의서커스가 시작된 퀘백의 휘장, 마지막 하나는 공연이 진행되는 대한민국의 국기가 올라간다.
이날 상량식에서 ‘퀴담’의 스탭들은 “2007년에 이어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의 국기를 세우고 공연할 수 있게 되어서 굉장히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내한 공연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프랑코 드라고네 연출로 탄생한 태양의서커스 ‘퀴담’은 1996년 4월, 몬트리올의 빅탑 내에서 첫 공연을 시작해 5대륙을 투어하며 6,200회 이상의 공연을 진행하며 1,38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만나왔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태양의서커스 ‘퀴담’은 ‘익명의 행인’이란 뜻의 라틴어로 익명성의 사회와 소외된 세상에 따뜻한 희망과 화합의 메시지를 던지는 작품이다.
무관심한 부모를 둔 어린 소녀 ‘조’가 상상 속 세계 ‘퀴담’으로 빠져들며 그 곳에서 그녀의 영혼을 자유롭게 해주는 캐릭터들과 만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퀴담’은 태양의서커스 공연 중 가장 예술적이고 스토리텔링이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또한 아이들에게는 꿈의 세계를, 어른들에게는 어린 시절 상상으로 가득했던 추억의 세계를 선사하며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들을 모두 사로잡고 있다.
한편 ‘퀴담’은 오는 9월10일부터 11월1일까지 잠실 종합운동장 내 빅탑에서 공연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