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아이들의 전공이었던 랩이 등장하는 ‘인 더 하이츠’는 그 어느 작품보다 아이돌에 가장 최적화 된 작품입니다. 아이돌들이 자신들의 장점을 백분 발휘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뮤지컬 ‘인 더 하이츠’ 이지나 연출)
뮤지컬 ‘인 더 하이츠’는 이른바 스타캐스팅의 정점을 이룬 작품이다. 샤이니의 키와 에프엑스의 루나, 인피니트의 김성규 장동우, 엑소의 첸까지, 이른바 날다긴다 하는 인기 아이돌 그룹의 멤버들이 총출동하기 때문이다.
제작소식이 전해졌을 때 작품에 대한 기대보다는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사람들의 걱정이 앞섰던 것도 사실이다. 특히 제작사가 아이돌의 명가 SM엔터테인먼트라는 사실이 알려졌을 때는 이 같은 우려가 더욱 커지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인 더 하이츠’는 의연했다. 아이돌만큼 이지나 연출을 비롯해 실력파 스태프들과 뮤지컬 배우들이 대거 참여했을 뿐 아니라, 작품 자체에 랩이 가미된 만큼 그 어느 작품보다 ‘아이돌들에 최적화 된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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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곽혜미 기자 |
19일 오후 서울 남산창작센터에서 ‘인 더 하이츠’의 연습실 공개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우스나비 역의 장동우를 제외하고 전 출연진이 모여 선보였던 ‘인 더 하이츠’는 하이라이트 시연을 통해 본 작품에 대한 완성도를 가늠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인 더 하이츠’는 뉴욕의 라틴할렘이라 불리는 워싱턴 하이츠를 배경으로 그곳에 살고 있는 이민자들의 애환이 담긴 삶과 꿈을 긍정적인 유머로 승화한 작품이다. 제62회 토니상 어워즈 최우수 뮤지컬상 포함 작곡 작사상, 안무상, 오케스트라상 4개 부문 수상, 제51회 그래미 어워즈 최우수 뮤지컬 앨범상 수상 등 우수한 결과를 낳으며 21세기형 뮤지컬로 평가 받아 왔다.
이주민들이 정착하기 전 다른 인종과 언어, 그리고 그에 따른 에피소드를 다루는 ‘인 더 하이츠’의 가장 큰 걸림돌은 바로 국내 정서에서 쉽게 어울리기 힘든 작품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많은 제작사에서 ‘인 더 하이츠’를 올리기 위한 시도를 했지만, 문화나 정서문제에 부딪치면서 번번이 불발에 그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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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지나 연출 |
‘인 더 하이츠’는 앞서 설명한 것처럼 SM 출신의 아이돌들이 총출동한다. 이 연출은 “나는 아이돌이 안 된다 싶은 작품은 거절한다. 그런데 ‘인 더 하이츠’는 아이돌 스타들이 최적화된, 자기들의 장점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라 기쁘게 하게 됐다. 랩이라는 또 다른 장르를 전공한 아이돌이 와서 랩을 잘 해주고 있어서 기쁘다”고 캐스팅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아이돌 스타와 작업사는 것에 어려운 점은 없느냐는 질문에 이 연출은 “문제가 있다면 모두가 바쁜다는 것이다. 모두가 바쁜 와중에서도 스케줄을 맞추면서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 힘들지만 보람차다. 지금가지 문제는 없으며 앞으로도 문제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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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지나 연출 |
‘인 더 하이츠’를 통해 뮤지컬 신고식을 치르게 된 첸은 “뮤지컬은 내게 큰 도전이었다. 멤버 중 백현이 뮤지컬에 출연한 경험이 있는데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다른 멤버들도 응원을 많이 해줘 힘이 된다”고 소감을 말했으며, 2년 만에 뮤지컬 무대로 복귀한 루나는 “부담은 있지만 자신감도 많이 얻었다. 작품과 노래에 대한 기대해 주셔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우스나비 역에 양동근, 정원영, 키(샤이니), 장동우(인피니트)가, 베니 역에 서경수, 김성규(인피니트), 첸(엑소)이, 바네사 역에 오소연, 제이민이, 니나 역에 김보경과 루나(에프엑스)가 캐스팅 된 ‘인 더 하이츠’는 오는 9월4일부터 11월22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공연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