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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은 부정적인 의미로 쓰인다. 폅협하고 한쪽에 치우친 시각처럼 비춰진다. 그런데 뿌리깊은 편견에 대한 ‘편견’을 다시 생각해보자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 하버드대학교에서 사회학을 가르치는 철학자 애덤 샌델은 ‘편견이란 무엇인가’에서 편견이 명확한 사고를 가로막는 훼방꾼이 아니라 명료한 사고를 위한 본질적인 요소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아리스토텔레스, 키케로, 베이컨, 데카르트, 칸트, 헤겔, 애덤 스미스, 가다머에 이르기까지 위대한 사상가들의 편견에 대한 생각을 비교하고 흥미롭게 해석한다. 저자는 편견 가운데는 정당한 편견이 있음을 지적한다. 바르게 이해된 편견은 명료한 사고의 필수적 측면이다. 예를 들어, 철학자 가다머는 편견을 이해를 위한 조건으로 여기며, 어떤 편견은 지식을 생산할 수 있다고 본다.
책장을 덮을 때 우리는 편견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생각 자체가 편견임을 깨닫게 된다. 저자는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의 아들이기도 하다. 아버지 샌델 교수는 “윤리
[이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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