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국내 유일의 창작뮤지컬의 축제이자, 서울을 대표하는 문화 관광 축제로 자리 잡은 4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이 올해도 어김없이 개최된다. 오는 8월 본격적으로 막을 열기 전, 미리 살펴본 4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의 주요 키워드는 진출, 어울림, 시민의 축제였다.
지난 27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는 제4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의 개최기념식이 진행됐다. 2015년도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이 행사에는 그동안의 경과와 다양한 축하공연 및 올해 행사의 콘셉트를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최창식 중구청장 겸 서울뮤지컬페스티벌 명예조직위원장은 “2012년 처음 시작한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이 어느덧 우리 뮤지컬의 발전 및 선도의 역할을 크게 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자랑스럽다”며 “올해는 충무아트홀 뿐 아니라 DDP까지 진출했다. 이는 더 이상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이 우리들만의 축제가 아닌 시민의 축제가 됐다는 것이다. 서울 뮤지컬 페스티벌이 K뮤지컬로서 우뚝 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간 최 기관 중 하나인 중구문화재단 충무아트홀에서만 열렸던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은 올해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까지 진출했다. 야외무대인 DDP어울림광장에서 ‘개막갈라쇼’를 열면서 뮤지컬 관계자들만의 축제가 아닌 다양한 외국이 관광객과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둔 것이다. 작년 관객들에게 가장 큰 호응을 받은 ‘옥션콘서트’와 뮤지컬 창작진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컴투게더’도 진행되면서 관객 참여의 폭을 넓혔다.
4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의 조직위원장이자 신시컴퍼니의 박명성 예술감독은 “서울 뮤지컬 페스티벌의 의의는 창작뮤지컬을 활성화 시키고 콘텐츠를 개발하는 데 있다고 본다. 올해는 이 안에서 벗어나 DDP 특설무대에서 갈라쇼 등을 선보이면서 더 많은 대중과 만나 소통하려고 한다”며 “시민축제 발전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최근에 뮤지컬 ‘아리랑’ 만들어 보니 창작뮤지컬 ‘아리랑’을 제작해보니 만만치 않더라. 사명감 없이 정말 만들기 어렵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러면서도 굉장한 자부심을 느꼈다”며 “창작뮤지컬이 여러 다양한 통로를 통해 더욱 소통하고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국내 유일의 창작뮤지컬 축제로 꼽히는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은 차세대 신한류의 주역으로 평가 받는 K-뮤지컬의 창작 및 제작, 유통 환경을 지원하기 위한 행사다. 올해는 아시아문화예술진흥연맹(FACP)과 충무로뮤지컬영화제 프리페스티벌(Pre-CHIMFF)을 공동 개최한다.
아시아문화예술진흥연맹은 아시아 13개국에서 모인 역량 있는 공연 기획자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범아시아적 문화예술의 발전과 미래가치를 모색하기 위해 설립된 연맹으로, 매년 1회 회원국가 도시를 순회하며 총회를 개최한다. 충무아트홀에서 열리는 이번 총회에서는 송승환 PMC프로덕션 대표와 이즈마 오자와 전 극단 사계 등이 창작뮤지컬의 성장과 미래에 대한 강연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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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지원프로그램인 예그린어워드와 예그린앙코르 역시 개최된다. 소극작용 창작뮤지컬 상업화를 목적으로 제작지원비 및 극장대관 등을 지원하는 예그린어워드는 그동안 ‘여신님이 보고계셔’ ‘날아라 박씨’ ‘난쟁이들’ 등의 작품을 배출시켰다. 올해는 ‘레드슈즈’ ‘아랑가’ ‘나는 조선의 아이돌이다’를 진출작으로 선정되면서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공연된다.
K뮤지컬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해외 바이어를 위해 ‘서울뮤지컬마켓’ 부스도 기존 17개에서 40여개로 확대 운영한다.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집행위원장인 김희철 충무아트홀 본부장은 “올해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의 메인 키워드는 뮤지컬 보다 더 재밌는 페스티벌이다. 뮤지컬 인들이 스스로 만들어가는 관계자 중심이었다면 이번에는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다. 시민참여도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바랐다.
한편 4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은 오는 8월17일부터 24일까지, 충무아트홀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진행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