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협녀: 칼의 기억’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 전도연(42)이 맹인 연기의 고충을 털어놨다.
전도연은 24일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제작보고회에서 “맹인이 눈을 깜빡이지 않는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전도연은 “감독님이 맹인은 시신경이 죽어있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깜빡이지 않으면 그렇게 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며 “감정적인 것도 있고 대사도 많고 액션도 해야 해서 연기하기 쉽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어느 순간부터는 연기보다 ‘눈을 깜빡이는 것’에 포커스가 맞춰지더라”고 덧붙였다.
‘협녀, 칼의 기억’은 칼이 곧 권력이던 고려 말기, 뜻이 달랐던 세 검객의 피할 수 없는 숙명을 그린다. 전도연을 비롯해 배우 이병헌과 김고은이 출연했다.
전도연은 영화에서 대의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유백을 향한 증오로 평생을 고뇌 속에 사는 ‘월소’를, 이병헌은 탁월한 검술과 빼어난 지략으로 고려 말 최고 권력자의 자리에 오른 ‘유백’을 각각 연기했다. 김고은은 부모를 죽인 원수를 갚기 위해 일생을 살아가는 아이 홍이로 분했다.
영화는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2001)’, ‘
협녀 전도연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협녀 전도연, 맹인 연기 쉽지 않았구나” “협녀 전도연, 영화 기대된다” “협녀 전도연, 다음달 13일 개봉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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