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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욱진 `집` |
오리지널 유화를 사려면 최소 1000만원이 부쩍 넘는 금액이 부담스러웠던 그는 판화처럼 에디션이 있고 칼라풀하고 선명한 작품이 마음에 들었다. 거실에 작품을 걸자마자 집안에 생기가 돌면서 김씨의 삶도 덩달아 활력이 넘치고 있다. 그는 얼마 전 근현대미술 거장 김환기와 장욱진의 프린트베이커리 작품도 40만~60만원대에 나왔다고 해 추가 구매를 고민하고 있다. 가정의 달 5월을 앞두고 선물로도 제격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서울옥션이 운영하는 ‘프린트베이커리’가 급성장하고 있다. 서울옥션은 “프린트베이커리 매출이 분기마다 10%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린트베이커리란 매일 빵집에 들러 빵을 고르듯, 미술품을 부담 없는 가격으로 손쉽게 포장해 집으로 직접 가져가는 서비스를 말한다. 신진작가의 작품부터 중견작가까지, 유명작가의 원화를 디지털 판화형태로 제작한다. 점당 9만원이 최저가며 10호 크기인 18만원이 가장 일반적이고 김환기의 작품(60x240cm)은 400만원으로 가장 높다.
2012년 11월 서비스 시작 당시 작가 50명의 작품 100여점이 소개됐으며 현재는 작가 84명의 218점으로 확대됐다. 현재 갤러리아몰, 엘롯데, 위즈위드, 신세계몰 등 온라인 매장 5군데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청담동 SSG 푸드마켓, 여의도 IFC 몰 영풍문고, 지역 갤러리 샵인샵 등의 오프라인 매장 16곳에서 작품을 팔고 있다. 프린트베이커리는 고급 문화행위로 치부됐던 미술품 컬렉션을 일상으로 끌어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그간 가장 많은 인기를 끌었던 ‘베스트셀러 작가군’으로는 이왈종과 윤병락을 꼽을 수 있다. 이왈종의 ‘제주생활의 중도’와 윤병락의 ‘가을향기’는 나오자마자 완판되는 분위기다. 작품 한 점마다 99개의 한정수량(에디션)으로 제작되는데, 이왈종의 경우 6점 중 4점의 에디션(18만원)이 모두 완판됐다. 윤병락의 작품 역시 7점의 작품 중 4점의 에디션이 모두 팔렸다. 4점이 팔렸다는 얘기는 에디션 개수로는 396점이 팔렸다는 얘기다.
‘컬러밴드’로 유명한 중견 추상화가 하태임의 작품도 출시된 9점 중에 3점 에디션이 모두 팔렸다. 젊은 작가 중 서유라도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옥션은 ‘가정의 달’을 맞이해 순진무구한 동심의 세계를 펼친 장욱진의 ‘풍경’ ‘가족’ ‘나무’ 등 넉점 시리즈(5호·55만원)를 특별 제작했다. 특이한 점은 구매한 지 2년 후 1년 안에 구매자가 원하는 경우 서울옥션이 구매가의 80% 가격에
[이향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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