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5억원에 낙찰된 국내 최초 영화관, 단성사의 새 주인은 누구?
국내 첫 영화관 단성사의 낙찰 소식이 전해졌다.
109년의 역사를 가진 국내 최초 영화관인 서울 종로의 단성사가 법원경매에서 575억원에 낙찰됐다는 소식이 화제다. 경매에 나온 지 2년 7개월 만에 3번의 유찰 끝에 팔린 것.
부동산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12일 서울중앙지법 경매법정에서 열린 경매에서 단성사는 7명의 응찰자가 참여한 가운데 감정가의 59.7%인 575억원에 낙찰됐다.
↑ 사진=MBN |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2등 응찰자도 561억원에 입찰에 참여하는 등 비교적 접전이 벌어졌다"며 "낙찰자는 기업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낙찰은 이뤄졌지만 앞으로도 대금 납부나 소유권 이전등기, 유치권 해결 명도 등의 절차가 남아 있어 단성사가 정상적으로 문을 열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종로구 묘동에 위치한 단성사 건물은 2012년 8월 경매 개시 결정이 내려졌다. 이후 3번이나 유찰된 끝에 이번에 감정가의 51%인 492억8천983만원을 최저가로 해 경매에 나왔다.
경매 대상은 단성사 건물 1만3천642㎡(지하 4층∼지상 10층)와 인근 토지 4개 필지(2009.1㎡)다.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2012년 건축물 사용승인을
이 선임연구원은 "서울 중심가의 입지가 좋은 상업시설은 물건도 드물고 쉽게 구하기도 어려운데 감정가의 60% 수준에서 낙찰받은 만큼 충분히 수익성이 있어 보인다"며 "빨리 정상화돼 종로3가의 상권 회복에 기여하고 도심 랜드마크로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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