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문제로 바람 잘 날 없는 문화체육관광부, 이번엔 산하 기구인 국립오페라단장이 전문성 논란에 휩싸였는데요.
해명기자회견을 열었지만, 더 큰 '불협화음'만 일으켰습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 기자 】
취임 한 달을 맞은 한예진 국립오페라단 신임 예술감독의 기자 회견장이 갑자기 소란스러워집니다.
"왜 참석을 못하게 합니까? 우리도 들을 권리가 있는데!"
한 감독의 선임 과정이 투명하지 않다며 임명을 반대하는 한국오페라비상대책위원들이 들이닥친 겁니다.
▶ 인터뷰 : 박현준 / 한국오페라단 비상대책위원회 간사
- "누가 추천했고 어떤 평판을 검증했는지 밝혀달라는 거예요. 왜 못 밝힙니까."
결국, 한 감독이 급하게 자리를 떠나며 회견은 중단됐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세계 오페라 흐름에 정통하다며 감독 선임 이유를 설명했지만 기자 회견에서 나온 한 감독의 발언은 달랐습니다.
▶ 인터뷰 : 한예진 / 국립오페라단 신임 예술감독
- "오페라 제작 경험은 없습니다. 저는 세계적인 소프라노, 세계적인 사람이 아닙니다. 한국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소프라노입니다."
2014년부터 맡은 상명대 특임교수 재임기간을 문체부가 2003년부터라고 잘못 발표해 사문서 위조 혐의로 고발까지 당한 한예진 감독.
설상가상으로 문체부에 기본 이력서만 제출했을 뿐 이를 뒷받침하는 경력 증명서를 내지 않은 것도 논란을 키우고 있습니다.
비대위가 사퇴할 때까지 시위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한 감독은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
[ 오택성 기자 / tesuo85@naver.com ]
영상취재: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