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은 공연장은 풍성한 볼거리로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판소리로 잘 알려진 심청전과 춘향전, 고전적인 접근이 아닌 현대적인 해학을 넣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흥겨운 음악과 신나는 군무는 열띤 호응을 이끌어냅니다.
파란 천을 흔들어서 바다의 푸른 물결을 표현하고, 심청이 인당수에 몸을 던지는 장면을 실감 나게 재연합니다.
(현장음)
4년 만에 돌아온 마당놀이 '심청이 온다'.
최근 공연 10번 가운데 8번이 매진되는 등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땅콩 회항'을 풍자하기도 하고, 때로는 농도 짙은 대사까지, 중장년층이 좋아할 만한 요소를 모두 갖췄습니다.
▶ 인터뷰 : 김성녀 /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 "마당놀이가 다시 제2의 도약을 하면서 갈 수 있다는 희망이 저한테는 굉장히 큰 힘이 돼서…."
'춘향가'를 파격적으로 해석한 '안드레이 서반의 다른 춘향'도 화제 끝에 이달 초막을 내렸습니다.
몽룡과 춘향이 클럽에서 처음 만나고, 빨간 속옷을 입은 춘향이 변학도에게 고문당하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안드레이 서반 / '다른 춘향' 연출
- "'춘향가' 대본을 본 저의 첫 느낌은 '한국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모든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구나'였습니다."
현대에 맞춘 고전의 재해석.
관객들에게 새로운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