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커피 판매점, 손탁호텔 VS 대불호텔…진실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커피가 판매된 것은 언제일까.
최근까지는 1902년 정동 29번지에 문을 연 손탁호텔에서 최초로 커피를 판매했다는 견해가 정설로 받아들여져 왔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최초의 호텔은 손탁호텔보다 앞선 1888년 개항지 인천에 세워진 대불호텔입니다.
대불호텔에서 커피를 판매했다는 기록이나 유물은 발견할 수 없지만 서양인을 대상으로 서양의 식음료를 제공한 근대식 호텔이라는 점에서 커피를 판매했을 가능성은 매우 큽니다.
이후 1902년 손탁은 정동 29번지에 2층의 러시아식 건물을 짓고 호텔을 개업했습니다.
이로써 격랑의 근대 역사의 현장 손탁호텔이 탄생한 것.
얼마 전까지 손탁호텔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처음 커피를 판매한 곳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대불호텔의 존재가 알려지면서 최초의 커피 판매점이란 호칭은 잃어버렸으나, 한국 근대사와 커피사에서 손탁호텔이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큽니다.
손탁은 고종의 절대적 신임 아래 외교가에 큰 영향력을 행사했고 그녀를 중심으로 각종 정치세력과 외교관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손탁호텔은 자연스레 정치와 외교의 주무대가 되었습니다.
손탁호텔에서 커피를 판매했다는 명확한 기록이나 유물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
서양의 문물에 익숙한 한국의 유력 정치인과 명망가, 그리고 외국인들의 사교의 장이었고 황실의 손님이 주로 묵는 숙소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손탁호텔에서의 커피 판매는 의심할 수 없는 사실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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