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회 씨를 둘러싼 의혹들로 정국이 대혼란을 겪는 가운데 이번에는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박근혜 대통령 지시에 따라 간부 인사 조치를 했다"고 언론 인터뷰에서 밝혀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곧바로 반박했습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 지시에 따라 간부를 인사조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유 전 장관은 "지난해 8월 박 대통령이 자신을 청와대로 불러 국장과 과장의 이름을 부르며 나쁜 사람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승마 국가대표 선발과 관련한 특혜 시비를 조사했던 해당 국장과 과장은 지난해 9월 좌천됐습니다.
유 전 장관은 또 "김종 문체부 제2차관이 이재만 청와대 비서관을 움직여 인사 등에 관여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유 전 장관의 주장에 대해 청와대는 "체육계의 적폐를 없애는 과정에서 적법하게 이뤄진 인사조치였다"고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민경욱 / 청와대 대변인
- "민정수석실로부터 그 (체육계 적폐) 원인이 담당 간부 공무원들의 소극적이고 안이한 대처에 따른 결과라는 보고를 받으셨습니다."
유 전 장관으로부터 인사 배후로 지목된 김종 차관은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종 /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법적 검토를 해보겠다고 해서 거기에 적극적으로 저의 명예 실추가 있었다고 하면 다음 추후 조치를 취하겠다는 겁니다."
간부 인사를 둔 유 전 장관과 청와대, 그리고 문체부 차관의 싸움이 또 다른 진실공방 양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영상취재 : 박정현 VJ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