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관객을 동원했던 거장 감독들이 눈물샘을 자극하는 작품을 들고 스크린으로 돌아왔습니다.
찬 겨울을 녹일 작품들, 이동훈 기자가 살짝 들여다봤습니다.
【 기자 】
(현장음)
"저희 아버님 성함이…."
눈물바다가 된 영화 시사회장.
(현장음)
"계속 옆에서 울잖아요. 왜 그러셨어요."
감독의 눈물이 터지자 배우들도 숙연해집니다.
2009년 '해운대'로 천만 관객을 동원했던 윤제균 감독은 영화 '국제시장'에서 실제 부모님 이름을 배역 이름으로 넣었습니다.
(현장음)
"아버지 나 잘 살았지예."
경제개발시대, 파독 광부 모집, 월남 파병, 아버지들이 겪었던 격동의 세월을 그렸습니다.
▶ 인터뷰 : 김윤진 / 영화 '국제시장' 주연
- "저희 진심이 전달됐으면 좋겠고요. 우리 영화가 막연히 슬픈 영화는 아니잖아요. 재미있는 부분도 많고 감동적인 부분이 많으니까…."
'민우씨 오는 날'은 가슴 아픈 현대사, 이산가족 문제를 절절하게 그렸습니다.
'쉬리'로 한국영화 블록버스터 시대를 열고, '태극기 휘날리며'로 천만 관객을 동원했던 강제규 감독이 혼을 넣은 작품입니다.
▶ 인터뷰 : 강제규 / 영화 '민우씨 오는 날' 연출
- "우리 부모님 세대,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 그분들의 기나긴 고통을 같이 공유하고 공감하는 자리이길 바랍니다."
'눈물 폭탄'을 들고 돌아온 거장 감독들.
관객들의 눈물샘은 벌써 감성에 젖을 준비를 마쳤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영상취재 : 박정현 VJ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