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2일 개막 이후 연일 찬사를 받고 있는 대형 아트 서커스 '카발리아'.
최근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입소문을 바탕으로 관객석을 꽉 채우며 인기 행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공연 시작과 함께 하얀색의 아름다운 말들의 박진감 넘치는 질주는 관객을 집중시킵니다.
말과 호흡을 맞추는 서아프리카 기니 출신 댄서와 곡예사들은 상상을 뛰어넘는 탄력 넘치는 안무를 보여줍니다.
기수들은 말 위에서 한 바퀴 공중제비를 하고, 말 안장에서 갑자기 땅으로 떨어졌다가 다시 말 위로 튀어오르며 앉는 묘기를 능수능란하게 해냅니다.
긴 머리로 신비로운 느낌을 극대화 한 남성 기수들 외에도 금발의 미녀 기수들이 남성 못지않은 몸놀림을 선보이면 탄성이 곳곳에서 터져 나옵니다.
숙련된 말들은 궤적을 자로 잰 듯 돌다가도 조련사의 구령에 맞춰 제자리를 한 바퀴 돌고, 때로는 게처럼 옆걸음을 걷습니다.
무대 뒤에서는 보컬과 첼로, 기타 등 6인조 밴드가 말들의 움직임에 따라 연주를 하며 완급을 조절합니다.
공연의 종반부에 눈발이 날리며 12만 리터의 물이 쏟아지는 것도 장관입니다.
말들은 물보라를 일으키면서 거침없는 질주를 다시 한번 재현합니다.
'카발리아'는 오는 28일까지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내에 설치된 대형 천막 극장인 화이트 빅 탑에서 공연합니다.
[ 이동훈 기자 / no1medic@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