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유기농 콩 논란…신고자 `일베` 회원으로 밝혀져

이효리 유기농 콩 신고자가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 회원으로 밝혀졌다.
한 일베 회원은 지난 9일 해당 커뮤니티에 '이효리 친환경농산물 인증 표시 위반'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좌효리(좌파 효리)님이 문어 팔듯 시장에서 콩떼기 한다고 블로그 인증했다"며 "잘가라, 빠이빠이"라고 말했다.
해당 글에 따르면 그는 신고과정에서 "해당 연예인 성명으로 유기농 인증 여부를 확인했으나 결과가 조회되지 않는다"며 "국가기관의 정확한 수사 부탁드린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지난 17일에는 '이효리 친환경 농산물 위반 중간보고'라는 글을 올려 신고 접수상황을 전했다.
앞서 이효리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자신이 직접 키운 콩을 판매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하지만 사진 속 팻말에 '유기농' 표기를 본 네티즌이 관련 기관에 신고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지난 27일 "이효리 씨가 인증을 받지 않고 유기농으로 표기한 사안에 대해 현재 조사하고 있다"며 "표기 경위나 고의성 등 여러 측면을 모두 종합적으로 검토해 처리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효리는 유기농 콩 논란과 관련해 "인증 제도가 있는 줄 몰랐다"며 해명했다.
현행 친환경 농업육성법에 따르면 유기농산물을 생산·취급 판매하기 위해서는 관계기관의 인정을 받아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된다. 하지만 고의성이 없는 것으로 밝혀질 경우 행정지도 처분으로 마무리되기도 한다.
이효리 유기농 콩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이효리 유기농 콩, 언제 결과 발표되지" "이효리 유기농 콩, 고의성이 없다면 행정지도 처분되네" "이효리 유기농 콩, 눈썰미 장난아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