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자옥 씨의 가슴 아픈 가족사는 방송에서 가끔 소개되기도 했는데요.
김자옥 씨는 이런 아픔 속에서도 늘 웃음을 잃지 않고 주위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었던 만화 주인공 캔디를 닮은 '공주'였습니다.
박광렬 기자입니다.
【 기자 】
4살 많은 언니는 우울증으로 목숨을 끊었고, 시인이자 음대 교수였던 아버지는 남편감으로 빵점이었다는 가족사를 공개한 고 김자옥 씨.
이런 아픈 사연이 있었지만, 늘 주위 사람을 먼저 생각했습니다.
▶ 인터뷰 : 김보연 / 배우
- "(김자옥 씨가) 저한테 위로의 말을 많이 해줬었어요. 처음에 나도 그랬어…. 거기서 굉장히 용기를 많이 얻고, 참고 연기 생활을 했었던 것 같아요."
슬픈 과거를 뒤로하고 항상 밝은 가정을 만들려고 노력했던 김자옥 씨.
남편 오승근 씨에게는 벌써 가슴 아픈 추억이 됐습니다.
▶ 인터뷰 : 오승근 / 고 김자옥 씨 남편
- "절대로 공주 같은 행동을 저에게 보인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집에서는 제 아내로, 제 아들의 어머니로…."
아픈 과거를 웃음과 행복으로 승화시키려 했던 고인이,
이제 더 아프지 말고 부디 편안하기를 모든 사람들은 바라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말 예쁘더라. 영정 사진 보니까…. 그 예쁜 모습 그대로 잘 지내!"
MBN뉴스 박광렬입니다.
영상취재 : 박세준,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