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년 63세를 일기로 별세한 김자옥 씨는 우리나라 드라마와 영화계에 한 획을 그은 연기자였습니다.
최근에는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진솔한 매력을 드러내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요.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올해 초 방송한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누나'에서 둘째 누나로 등장해 환한 미소와 함께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던 김자옥.
방송 중 암 투병 사실과 공황장애를 겪었던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1951년에 시인의 딸로 태어난 김자옥은 1970년 공채 탤런트로 발탁돼 드라마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습니다.
톱스타로 올라선 이후에는 각종 연기상을 비롯해 성우상까지 거머쥐며 전성기를 이어갔습니다.
김영애, 한혜숙과 더불어 1970년대 안방극장 트로이카로 명성을 날렸습니다.
지난 1996년에는 가수 태진아의 권유로 가수로 데뷔해 '공주는 외로워'를 발표했고, 60만 장이라는 앨범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2008년 건강검진 도중 대장암 판정을 받은 김자옥은 곧바로 수술을 받고 3주 뒤 드라마 촬영장에 복귀했습니다.
인생은 모르는거야(현장음)
당시 김자옥은 "암 수술을 받고 나니 삶이 감사하다"고 밝혔습니다.
배우로서 올해 초까지도 매우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김자옥.
팬들은 실감이 나지 않는 듯 큰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