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나치를 연상시키는 상징물을 완장으로 차고 나온 걸그룹에 거센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소속사는 "나치와 관련 없다"고 해명했지만, 해외 언론에도 소개되는 등 논란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달 초 부산의 한 공원에서 행사를 한 걸그룹 프리츠.
발랄한 모습으로 노래를 부르는 것까지는 좋았지만, 문제는 왼쪽 팔에 찬 완장이었습니다.
붉은 완장에는 흰색 원이 그려져 있고 그 안에는 알파벳 'X' 표시가 돼 있습니다.
지난 12일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을 본 많은 사람들은 완장이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의 상징 '하켄크로이츠'를 연상시킨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판은 지난 13일 "한국 신인 걸그룹 프리츠가 나치의 상징물을 연상시키는 붉은 완장을 차고 무대에 올라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걸그룹 프리츠의 소속사는 "이 로고는 나치와 관계없다"며 "속도 제한 교통 표지판에서 착안했다"고 밝혔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신곡을 발표하며 데뷔한 여성 사인조 그룹 프리츠.
생각 없는 행동이 국제적 망신을 자초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