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일부터 예전보다 더 비싼 값에 책을 사야 하는 새로운 도서정가제가 시행됩니다.
소비자들은 답답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달에 열 권 정도 책을 읽는 명승원 씨.
명 씨는 틈날 때마다 서점에 들러 새로 나온 책을 둘러보는 게 취미입니다.
하지만, 21일부터 시행되는 새 도서정가제는 이런 습관을 바꿔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명승원 / 서울 공항동
- "진짜 읽고 싶은 책은 살 수 있는데 책을 살 때 한번 읽어볼까 하는 책이 있으면 지금처럼 할인 프로모션이 없다면 한 번 더 생각하게 되는…."
새 도서정가제가 운영되면 할인율이 달라집니다.
총 19%에 달하던 할인율은 15%에 불과해집니다.
발행 이후 1년 반이 지난 책들은 정가제 적용에서 예외가 됐지만, 이러한 혜택도 없습니다.
새 도서정가제는 지나친 가격 인하 경쟁을 막고, 소규모 동네 서점을 보호하려는 조치입니다.
그러나 본 취지와는 다르게 애꿎은 소비자만 피해를 볼 수 있지 않으냐는 우려 섞인 시선이 나오고 있습니다.
도서정가제 시행일인 21일 이후에 출간되는 책들은 벌써부터 '예약판매'라는 꼼수로 허술한 제도를 비웃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