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법천사지 금당 터 발견, 한반도 최대 규모에도 손색 없어…'대박'
↑ 원주 법천사지 금당 터 발견/ 사진=문화재청 |
정확한 절 범위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고대 한반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경주 황룡사나 익산 미륵사에 견주어 손색이 없는 거대 사찰인 원주 법천사(法泉寺)가 쌍탑을 전면에 세우고 그 뒤로 부처를 안치한 금당(金堂)과 강당(講堂)을 남북 일직선상에 배치한 구조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강원고고문화연구원(원장 지현병)은 문화재청과 원주시 의뢰로 유적 정비 차원에서 사적 466호인 법천사 터에 대한 올해 제9차 조사 결과 이들 건축물이 있던 흔적을 확인함으로써 법천사가 경주 불국사 등지에서 볼 수 있듯이 전형적인 통일신라시대 쌍탑 1금당 가람 구조임이 드러났다고 6일 밝혔습니다.
금당 터 주변에서는 통일신라시대 건물터도 확인됐습니다.
아울러 서탑터 앞에서는 공양보살좌상의 지대석(址臺石)으로 보이는 육각형 기단석(基壇石)이 발견됐습니다.
또한 중심 사역 서쪽 편에서 확인한 건물터를 조사한 결과 양쪽에 붙어 뻗어나온 부속 건물인 익사(翼舍)를 거느린 대형 건물을 중심으로 공용 생활공간으로 추정되는 건물지터들이 질서정연하게 배치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조사단은 "이러한 조사성과로 볼 때 법천사가 계획적으로 구획된 공간 안에 다양한 기능의 건물이 복합적으로 들어선 다원식(多院式) 가람 배치를 이루었음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법천사지에 대해서는 2001년 이래 많은 발굴조사가 있었지만, 사역(寺域) 안에 위치하는 사유지 매입 문제가 얽혀 중심 구역에 대한 조사는 올 들어서 처음으로 이뤄졌습니다.
법천사는 정확한 시점을 알 수 없지만 통일신라시대 어느 무렵에 창건되고 특히 고려시대에
현재도 이곳에는 법천사의 위상을 드높인 고려 초기 고승인 지광국사를 기리는 국보 제59호 탑비와 당간지주가 우람한 자태를 자랑하며, 탑비와 세트를 이루던 국보 101호 지광국사탑은 현재는 경복궁 안으로 옮겨진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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