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조선 백자 인양, 발굴 모습 보니…귀하다는 백자가 '무더기로'
↑ 태안 조선 백자 인양/ 사진=MBN |
충남 태안 마도 해역에서 조선시대 배로 추정되는 침몰선이 처음으로 발견됐습니다.
선박 내부에서는 조선 초기 분청사기가 발견됐고, 주변에서는 백자 꾸러미가 무더기로 발굴됐습니다.
충남 태안군 마도 해역 11미터 물속에 가라앉아 있던 길이 2.1미터의 나무 닻이 건져 올려집니다.
뿌연 바닷속에서는 나무배의 모습이 드러납니다.
길이 11.5미터, 폭 6미터 규모로 '마도 4호선'으로 이름 붙여진 침몰선입니다.
이곳 마도 해역에서는 앞서 고려 시대 선박과 3만여 점의 유물이 발견돼 바닷속 경주로 불리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배 안에서 조선시대 초기 분청사기 2점이 발견돼 처음으로 조선시대 선박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소재구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장은 "통일신라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우리 항해 역사, 선박 건조의 역사, 물자 유통의 역사를 밝히는데 좋은 자료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선박 근처에서는 조선시대 백자 꾸러미도 종류별로 포개진 형태로 발견됐습니다.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전반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접시와
나선화 문화재청장은 "지방 백자가 그 지역에만 공급된 것이 아니라 바닷길을 통해서먼 지역까지 공급됐다는 새로운 사실을 확인하게 된 것"이라고 이번 발견의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새로 발견된 선박에 대한 본격적인 발굴 조사는 내년 4월부터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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