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6초짜리 영화 보신 적 있으십니까?
스마트폰이 일상화되면서 이렇게 단 몇 초의 메시지를 담은 짧은 영화가 만들어지고 있는데요.
그런가 하면 상업 영화는 갈수록 길어져 2시간49분짜리 영화가 조만간 상영된다고 합니다.
이해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섬뜩한 기운이 도는 어두운 방.
마치 금방이라도 귀신이 튀어나올 듯 오싹합니다.
지각했다며 부랴부랴 학교에 가는 아이.
하지만, 오늘은 휴일입니다.
최근 열린 스마트폰 국제영화제엔 이처럼 단 6초짜리의 스마트폰 영화가 무려 1,000여 편이 출품됐습니다.
이야기부터 메시지, 감동까지 주기 위해 온갖 아이디어가 동원됐습니다.
미국에선 트위터가 316억 원에 한 6초 영화 사이트를 인수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연수 / 문화평론가
- "6초 영상은 짧은 시간이기 때문에 언어나 국적이 필요 없고, 소통만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만들어지는 게 아닌가 싶고요."
반대로 극장 영화는 점점 길어지고 있습니다.
다음달 개봉하는 할리우드 SF 화제작 '인터스텔라'는 상영시간이 무려 2시간 49분에 달합니다.
최근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나 한국 영화들의 상영시간은 2시간을 훌쩍 넘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만큼 볼거리가 많고 흥행에 자신이 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조성진 / CGV 홍보팀장
- "최근에 나오는 영화들은 감독이 그만큼 많은 의도를, 생각하는 바를 담고 있는데 관객들이 충분히 공감하고 즐기시는 것 같습니다."
극과 극의 상영시간.
때론 짧고 강렬한 메시지를, 때론 잘 짜여진 완성된 작품의 감동을 관객들에게 선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parasa@mbn.co.kr]
영상취재: 전범수 기자·영상편집: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