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폐소생술을 받고 깨어나지 못했던 가수 신해철 씨가 어제 밤 결국 세상을 떠났습니다.
서울 아산병원에 마련된 빈소에는 어젯밤부터 그의 생전 모습을 그리워하는 동료들과 팬들의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가수 신해철의 비보가 전해지자 동료 가수들은 장례식장을 찾아 비통함을 나타냈습니다.
아끼던 후배 가수가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자 대선배는 그저 안타깝기만 합니다.
▶ 인터뷰 : 조용필 / 가수
- "저뿐만 아니라 모두가 당황스럽고 슬프고 그렇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정말 좋은 훌륭한 뮤지션을 잃었다는 거 정말 안타깝습니다."
고 신해철의 빈소에는 유난히 일반 팬들이 많이 찾아왔습니다.
고인의 명곡과 함께 청춘을 보냈던 팬들이 소속사의 배려 속에 조문을 마쳤습니다.
▶ 인터뷰 : 이진희 / 서울 반포동
- "친구들이랑 콘서트도 가고 추억이 많은 가수고 대단한 분이라서 아기 엄마인데 오늘 아기를 맡기고 잠깐 와도 믿어지지 않는 것 같고…."
▶ 인터뷰 : 박단비 / 서울 명일동
- "고맙다는 말 계속 했어요. 음악 해줘서 고맙고, 우리들한테 마왕이 돼 줘서 고맙고, 고맙다고…."
1988년 데뷔 이후 실험적인 뮤지션으로 대중음악을 이끌며, 때론 사회적 이슈에 대한 거침없는 발언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마왕 신해철.
팬들과의 마지막 인사를 마치고 오는 31일 발인식을 갖고 영원히 팬들과 작별을 고합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