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장어의 꿈'
가수 신해철이 투병 끝에 별세하면서 그의 곡 민물장어의 꿈과 그가 남긴 유언이 재조명 받고 있다.
신해철은 지난 2010년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노래 중 뜨지 못해 아쉬운 1곡을 꼽아 달라'는 질문에 1999년 발표한 '민물장어의 꿈'을 선택했다.
당시 신해철은 "나의 팬이라면 누구나 알지만 뜨지 않은 어려운 노래다. 이 곡은 내가 죽으면 뜰 것이다. 내 장례식장에서 울려 퍼질 곡이고 노래 가사는 내 묘비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물장어의 꿈'은 지난 27일 오전 소리바다에서 1위, 지니와 네이버뮤직에서는 3위, 멜론과 엠넷 등에서 14위까지 올라왔다.
또 신해철은 과거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아내와 아이들을 위한 비디오 유언장에서 "만약 사랑하는 사람에게 못 다하고 떠나게 될 것을 두려워하는 남자가 남기는 이야기 편지 또한 내 유언장이다"라며 말했다.
그는 "집안 친척 중 급사한 분들이 몇 있는데 갑자기 돌아가신 분 같은 경우 가족들에게 마지막 작별인사를 못한다"며 비디오 유언장을 남기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다음 생에 다시 태어나도 당신의 남편이 되고 싶고 당신의 아들, 엄마, 오빠, 강아지 그 무엇으로도 인연을 이어가고 싶다"며 가족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한편 신해철은 지난 22일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수술을 받고 입원 중이이었으나 27일 오
민물장어의 꿈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민물장어의 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민물장어의 꿈, 과거 프로그램에서 유언 남겼구나" "민물장어의 꿈,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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