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 '허지웅 신해철'
가수 신해철의 사망 소식에 영화 평론가이자 방송인 허지웅이 비통한 마음을 털어놨다.
허지웅은 27일 자신의 SNS를 통해 "형은 곧잘 철지난 농담을 길게 늘어놓고는 했다. 나는 그런 그를 무척 구박했다. 구박하는 재미가 있는 형이다. 구박을 하면 소녀 같이 부끄러워했다”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이어 "그게 보고 싶어 더 구박한 적도 있다. 솔직히 정말 재미는 없었다. 서로 닮은 점이 많았다. 형이 말하기 전에도 내심 알고 있었다”며, 긴 글로 신해철을 회상했다.
특히 마지막에 허지웅은 "친애하는 친구이자 놀려먹는 게 세상 최고로 재미있었던 나의 형 신해철이 세상을 떠났다”며 "조금도 슬프지 않다. 나는 화가 난다. 보고 있나. 보고 있느냔 말이다. 형 진짜 싫어. 정말 싫다.
마지막으로 그는 "모든 이들이 반드시 하는 질문. 살아서 뭐하지”라는 글을 덧붙여, 허망한 마음을 나타냈다.
한편 신해철은 27일 오후 8시19분 향년 4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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