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장신구로서 여인들을 더욱 빛나게 하는 명품 조연들이 있다. 한복 맵시를 살려주는 ‘노리개’와 100개의 정과 망치를 사용해 수작업으로 만드는 ‘은가락지’, 그리고 우리나라 전통 꽃신 ‘화혜’가 그 주인공. 전통 장신구를 만드는 장인들의 작업 현장을 MBN <리얼다큐 숨>에서 공개한다.
신발 화(靴) 가죽신 혜(鞋), 화혜
전통 신을 만드는 작업은 시간과 정성의 싸움이다. 우선, 아름답고 견고하게 만들기 위해 비단, 명주, 무명 등 전통 재료들을 선정한다. 재료를 가공하고 나면 전통 염색법인 신나무로 염색를 한다. 그 후 신의 원형 본을 찾아 재단과정을 거쳐 안감에 풀을 바르고 하루 동안 말린다. 작업은 일일이 사람 손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신발 하나를 만드는 데 1주일의 시간이 걸린다. 지금까지 만들어 온 신발만 해도 1만여 켤레에 다다른다는 안해표 장인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경사를 앞둔 여인들의 필수품, 노리개
노리개의 매듭 과정은 일단 명주실을 염색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염색한 실타래를 그늘에 잘 말려 얼레에 감고, 길이에 맞춰 실을 날아(실 길이를 맞추는 과정) 굵기에 따라 실을 꼬아 합사한다. 그리고 다회틀에서 끈목을 짜는 과정을 거치면 노리개가 완성된다. 청·홍·황 삼색으로 만든 노리개에서 벗어나, 색다른 컬러의 노리개를 만들고자 한 김 매듭장. 삶의 희로애락을 담아내듯 하얀 명주실을 엮어서 아름다운 노리개를 만들어내는 김은영 매듭장을 만나본다.
옥·비취부터 은·백동까지, 가락지
자신만의 독보적인 장기를 소개하는 이정훈 장인. 금을 얇게 늘여 모양을 만든 후 흔적을 남기지 않는 붙임 기술을 접목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