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생물올림픽을 지향하는 '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BD COP12) 본회의가 6일 막을 올렸다.
이날 오전 강원 평창 알펜시아 내 대형 텐트 회의장에서 열린 개회식에는 윤성규 환경부장관, 최문순 강원도지사, 브라울리오 디아즈 CBD사무총장, 아킴 슈타이너 유엔환경계획(UNEP)사무총장 등 주요인사와 194개 당사국 대표단 등 2천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지난 제11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 의장국이었던 인도의 헴 판디 환경산림부 차관보의 개회 선언으로 시작됐다.
인도 측으로부터 의장직을 인수 인계받은 윤성규 환경부장관은 환영사에서 "생물다양성 분야의 세계 최대 규모 회의에서 의장직을 수행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여기며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라면서 "생물다양성 주류화에 국제사회가 협력할 수 있도록 의장국 역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진 환영사에서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60여 년간 고유하고 풍부한 생물자원을 보존해온 강원도 비무장지대(DMZ)가 이제 생물 다양성, 세계 평화, 지구촌 공동 번영의 상징이 되길 바란다"면서 "이번 총회와 목표를 같이하며 2018평창동계올림픽 또한 평화와 안정과 환경의 올림픽으로 만들 것을 약속드린다"라고 말했다.
브라울리오 페레이라 데 소우자 디아스 CBD사무총장 역시 축사에서 "한국은 지난 40여 년간 비약적인 사회·경제적 발전을 이루었을 뿐만 아니라 산림면적을 11배 늘려 생태계와 산림 복원의 모범이 되고 있다"면서 "외부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선진국 반열에 오른 한국이 개도국과 선진국의 협조를 구해야 하는 생물 다양성 분야의 글로벌 난제를 이끌어가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
유엔 산하 생물다양성협약(CBD) 사무국은 본회의 개막에 맞춰 이날 오후 '제4차 지구생물다양성전망'(GBO-4) 보고서 발간 기념행사도 개최했다.
킴 슈타이너 UNEP 사무총장은 "그동안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한 국가와 지역 차원의 여러 노력이 있었으나 성과가 계량적인 결과로 이어지지 못한 측면이 있다"면서 "생물다양성의 보편성, 통합성을 이뤄내려면 성공사례를 국제적 차원으로 확대해야 하며, 유엔환경계획 역시 생물다양성 의제가 개발의제에 충분히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당사국총회 본회의는 17일까지 2주간 194개 당사국 대표단, 국제기구·비정부기구(NGO) 대표, 전문가, 산업계 관계자 등 2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계속된다.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생물다양성'(Biodiversity for Sustainable Development)을 주제로 열리는 본회의는 2020년 생물다양성 목표의 이행 현황을 중간점검하고 목표 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의제들을 다룬다.
2020년까지 생물다양성 목표달성에 필요한 조치사항을 과학기술협력, 재정동원, 개도국 역량강화 등 핵심수단별로 묶은 '평창로드맵'도 채택할 예정이다.
총회 기간에 제1차 나고야의정서 당사국총회(13∼17일)도 열릴 예정이어서 회의 결과에 따라서는 세계 170조원에 달하는 제
강원도가 주관하는 세계지방정부 정상회의(13∼14일)와 환경부 주관의 고위급회의(15∼16일)도 열린다. 고위급회의에서의 논의 결과는 '강원 선언문'(Declaration) 형태로 발표될 예정이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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