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까지는 명량을 비롯해 선 굵은 사극이 극장가 대세를 이뤘습니다.
가을들어서는 여배우들이 스크린에 대거 등장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는데요.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관객 1,760만 명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달성한 '명량'.
웃음으로 무장한 대작 '해적'과, 독특한 캐릭터들의 조합을 선보인 '군도: 민란의 시대'.
올여름까지 남성 중심의 사극이 영화판을 뒤흔들었습니다.
가을분위기는 사뭇 달라지고 있습니다.
어제(30일) 제작보고회를 개최한 영화 '카트'의 배우들 대부분은 여성입니다.
대형마트의 부당 해고에 맞서 싸우는 조합원들로 출연해 진한 감동을 자아냅니다.
▶ 인터뷰 : 염정아 / 영화 '카트' 주연
- "한쪽에서 연기하면 저쪽에서 자기 촬영 안 해도 눈물 줄줄 흘리고 있고요. 끈끈함이 영화에 고스란히 표현되지 않았을까…."
오는 8일 개봉하는 영화 '맨홀'에서는 여주인공이 동생을 구하기 위해 과감히 맨홀에 뛰어듭니다.
스릴러 장르지만 애틋한 감정 연기를 맛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유미 / 영화 '맨홀' 주연
- "영화 안에서 동생을 찾아 헤매는데 그런 저의 표현들이, 그런 간절한 마음들을 관객들도 느끼셨으면 좋겠죠."
오는 23일 관객을 만나는 '레드카펫'에서는 고준희가 극 중 톱스타로 출연해 로맨틱 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대규모 블록버스터 사극들이 한차례 휩쓸고 지나간 이후, 가을을 맞아 여성주인공들의 비중이 큰 영화들이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영상취재 : 박정현 VJ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