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3월 즉위이후 아시아 국가를 처음 방문하는 건데 필리핀이나 일본을 제치고 우리나라만 단독으로 찾는다는 게 남다릅니다.
어떤 이유가 있는지 고정수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이유는 우선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아시아청년대회 참석에 무게가 실립니다.
아시아 청년 가톨릭 신자들이 한 데 모여 신앙을 키우는 아시아청년대회는 천주교에서 그 의미가 큽니다.
▶ 인터뷰 : 이기락 신부 /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사무처장(지난 3월)
- "대한민국을 선택하신 건 청년대회에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게 되고, 이를 중심으로 해서 아시아권의 주교님들이 많이 오시게 될 겁니다. 아시아권의 많은 분을 만나고."
가톨릭 신자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세계 인구의 3분의 2나 되는 아시아에 천주교를 더 널리 전파하려는 목적도 큰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국교가 가톨릭인 필리핀이나 우리나라보다 200년 먼저 가톨릭이 전파된 일본보다도 교황의 아시아 첫 방문국으로 우리나라가 더 매력적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교황의 취임 후 첫 방문지도 세계청년대회가 열렸던 브라질이었다는 점도 같은 맥락입니다.
선교사 없이 자생적으로 천주교를 받아들인 순교자의 나라, 한국에 대한 특별한 사랑도 한몫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가 전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란 점도 평화와 화해를 강조해 온 교황이 방한해야할 충분한 이유가 있습니다.
염수정 추기경 서임식 당시 교황은 한국을 정말 사랑한다고 말했고, 새해 연설에선 한반도에 화해의 선물을 달라고 주님께 간청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