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변에도 프란치스코 교황처럼 낮은 걸음으로 나눔과 사랑을 실천하는 성직자들이 있습니다.
국영호 기자가 한국의 프란치스코를 만나고 왔습니다.
【 기자 】
500인분에 달하는 저녁 식사를 정성스럽게 준비하는 이방인.
한국 사람보다 더 한국 냄새를 풍기는 이탈리아 출신 김하종 신부입니다.
길거리에서 굶주리는 수백 명의 노숙인들을 위해 후원금을 모아 자원 봉사자들과 매일 무료 급식을 준비합니다.
햇수만도 벌써 22년째, 다녀간 인원만 해도 130만 명에 달합니다.
구수하면서도 따뜻한 마음이 듬뿍 담긴 식사입니다.
"맛있게 드세요."
김 신부가 또 하나 관심을 기울이는 건 가출 청소년들을 돕는 일.
매일 대화를 나누며 갈 길 잃은 청소년들의 미래를 함께 고민합니다.
▶ 인터뷰 : 김태우 / 21세
- "(나에게 신부님이란?) 정신적 지주, 그런 분이세요."
김 신부는 조금만 더 옆을 돌아보고 또 조금만 나누면 모두가 행복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김하종 / 안나의 집 대표·신부
- "가진 사람들이 나눔 실천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모두 조금씩 나누고 도와주면 모두 다 잘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분들의 행복한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건 기적이 아닌 작은 사랑이라는 김 신부.
눈 감는 그날까지 한국에서 병들고 소외된 이웃을 위해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다짐합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