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방한] 강우일 주교 "교황, 희망의 복음 들려주실 것"

"방한하는 프란치스코 교종은 힘겨운 이들에게 희망의 복음을 들려주실 것이다."
한국천주교 의장 강우일 주교는 12일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교종은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제일 먼저 찾아가는 분"이라며 "우리가 겪는 어려움을 보고 듣고 공유하면서 힘겨워하는 이들에게 희망의 복음을 들려주실 것"이라고 밝혔다.
강 주교는 교황이란 명칭이 권위주의적 인상을 풍긴다면서 대신 교종(敎宗)이란 표현을 쓴다.
강 주교는 "우리 사회는 남북한 냉전, 이웃나라들과의 갈등, 급속도로 양극화된 계층 격차, 국가운영 시스템의 패착이 송두리째 드러난 세월호 참사, 병영 안의 비인간적 폭력의 일상화 같은 많은 번민에 휩싸여 있다"며 "프란치스코 교종의 방한은 물질주의와 상대주의적 가치관에 파묻혀 사는 우리가 순교자들의 충성과 신의를 상기하고 본받기를 원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교황의 방한 이유에 대해 추측했다.
이어 "교종이 아시아에서 가장 먼 한반도를 제일 먼저 찾는 것은 우리와 함께 한반도와 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려는 염원 때문"이라며 "마음을 하나로 모아 그분이 전하고자 하는 사랑과 희망 안에서 서로를 포용하고 화합하고, 이 땅에 화해와 평화의 싹이 더 커지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매경닷컴 속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