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이 이제 6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방한 기간 치러지는 여러 행사에는 한국적인 요소가 포함돼 방문단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입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는 16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셋째 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식이 열립니다.
시복식이란 순교자들을 성인의 전 단계인 '복자'로 공식 선포하는 것을 말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접 거행하는 시복식 미사에는 제대가 설치되는데, 이 위에는 한복을 입은 성모상이 놓입니다.
복건을 쓴 아기 예수와 비녀를 꽂은 성모 마리아가 인자한 미소를 띤 조각입니다.
교황이 미사 중 앉을 의자에는 태극기에서 볼 수 있는 '건곤감리' 4괘가 새겨졌습니다.
오는 15일 성모승천대축일 미사와 17일 아시아 청년대회 폐막 미사에서 교황이 입을 제의에도 한국적인 요소가 반영됐습니다.
우리 수녀들이 직접 디자인을 하고 한땀 한땀 정성껏 손바느질을 해 제의를 만들었습니다.
▶ 인터뷰 : 한지영 / 대전교구 미리내성모성심수녀회 수녀
- "십자가를 표현하는 데 있어서 특별히 한국적인 선을 강조하기 위해서 동양화의 먹 터치 느낌으로 저희가 만들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이 교황의 방한 행사를 더욱 품격 있게 만들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