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하마스의 72시간 휴전 협정이 2시간 만에 깨졌습니다.
양측이 서로 책임을 주장하는 가운데 사망자는 1천5백 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건물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포탄이 두려운 민간인들이 걸음을 재촉합니다.
심하게 다친 어린이들은 병원으로 급히 이송됩니다.
72시간의 한시적 휴전 합의는 2시간 만에 깨졌습니다.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의 무장정파인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 남부에 탱크 포격을 가해 최소 70여 명이 숨지며 전투가 재개됐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지휘소와 무기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땅굴 색출 작업에 지상군을 집중 배치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스라엘 군인
- "우리는 입구를 위장한,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깊은 터널을 찾았습니다. 터널은 완전히 가려져 있었어요."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휴전 결렬이 상대방 책임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가자에서는 지난달 8일부터 26일째 이어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1천500명의 사망자와 8천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대다수는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입니다.
▶ 인터뷰 : 압둘라 / 가자 지구 주민
- "이스라엘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합니다. 사방에 포를 쏴대고 있어요. 우린 갈 곳도 없습니다. 휴전 후에 일어난 상황이에요. 이게 휴전입니까?"
요르단강 서안인 웨스트뱅크에서도 팔레스타인 20대 남성 1명이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숨졌습니다.
휴전 결렬로 인해 이집트에서 열리기로 했던 영구 휴전 협상 일정도 기약 없이 연기됐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