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본 없는 드라마를 보듯이 MBN 교양 프로그램은 시청자에게 흥미로운 리얼 스토리를 전달한다. 실제 우리 주변에 있었던 사건 속 또 다른 진실을 보여주는 <기막힌 이야기-실제상황>과 사람 사는 냄새가 가득한 <휴먼다큐 사노라면>이 바로 그것.
목요일에 찾아가는 <기막힌 이야기-실제상황>
24일 공개되는 <실제상황> 열한 번째 이야기는?!
무남독녀인 딸을 외면한 아버지, 유산상속에 숨겨진 비밀은?
웨딩숍을 운영하고 있는 영미 씨(가명). 몇 년째 사업이 잘돼 웨딩홀 인수까지 성공하며, 업계에서도 잘 나가는 사업가로 승승장구 중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영미 씨의 사업장에 채권자들이 몰려와 빚을 갚지 않으면 가만있지 않겠다고 협박한다. 채권자들의 계속되는 협박에 못 이긴 영미 씨는 본인 명의로 된 건물 처분을 하기 위해 변호사를 찾았다. 그런데 영미 씨에게 담당 변호사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전하고, 영미 씨는 황당한 표정으로 몇 년 만에 시골에 아버지 댁을 찾았는데. 하지만 그곳에 있던 간병인 권 씨로부터 또 한 번 황당한 이야기를 전해 듣는다. 석 달 전에 이미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것. 또한 외동딸에게 유언장을 남겨놓았는데, 그 속엔 경악을 금치 못하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기막힌 이야기-실제상황>에서 아버지 유산을 둘러싼 진실 게임의 결말이 드러난다.
남편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알게 된 부부의 반전 스토리
금실 좋기로 동네에서 소문난 부부 수의사 현태, 은주 씨(가명). 하지만 남편 현태 씨가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고, 은주 씨는 절망에 빠졌다. 이제 그녀에게 남은 가족이라곤 시어머니뿐. 얼마 지나지 않아, 은주 씨는 기쁜 소식을 전해 듣게 된다. 결혼 10년 만에 임신을 하게 된 것. 시어머니 역시 며느리의 임신 소식을 들은 후 아들을 잃은 슬픔을 잠시나마 잊고 누구보다 기뻐하며 축하해 주었다. 그런데 얼마 뒤, 시어머니가 며느리 집에서 쫓겨나게 된다. 은주 씨가 갑자기 시어머니를 집 밖으로 내쫓은 것. 아들의 사망보험금 한 푼 받지 못하고 무일푼으로 쫓겨나게 된 시어머니는 며느리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에 어리둥절해 하는데. 부부가 10년 넘게 숨기고 있었던 것은 과연 무엇일까. 남편의 죽음 뒤에 밝혀지는 부부의 비밀, 그 기막힌 반전이 드러난다.
<휴먼다큐 사노라면> 50년 단짝 부부의 이야기
거북이 할아버지와 토끼 할머니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는 느림보 정낙조 할아버지(79)와 그런 할아버지를 갑갑한 눈으로 바라보는 김복남 할머니(73). 뭐든 쉬엄쉬엄 하자는 여유만만한 할아버지와 달리 할머니는 늘 ‘빨리빨리’를 외친다. 특히 요즘같이 농사일이 바쁠 때면 느림보 할아버지를 탓하는 할머니의 타박이 한시도 그치질 않는다. 하지만 무슨 일을 해도 잔소리를 쉬지 않는 할머니 때문에 할아버지 역시 짜증나긴 마찬가지. 하루 종일 함께 일해야 하는 부부에겐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맨시스트 할아버지의 수줍은 고백법, 할머니의 반응은?
외출에서 돌아온 할머니의 잔소리가 시작됐다. 이유인즉, 내일 장에 내다 팔 고들빼기의 손질을 할아버지에게 부탁했지만, 할아버지가 하지 않고 낮잠을 청했던 것. 할머니가 불같이 화를 내자 할아버지는 “내일 하면 되지 뭘 그래!”라며 큰소리다. 결국 할머니는 고들빼기 손질이며, 다음 날 장에 나갈 준비까지 직접 한다. 장에 가서도 느림보 할아버지를 두고 할머니 혼자 동분서주하다 결국 병이 나는데. 그런 할머니의 모습에 할아버지의 마음도 좋지 않다. 그래서 오늘은 할아버지가 할머니를 대신해 밭일을 해주겠다고 나섰다. 하지만 해가 다 저물어 가도록 할아버지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데. 할머니는 걱정스런 마음에 이 집 저 집 들러 물어보지만 어디에서도 할아버지의 모습을 찾을 수 없다. 결국 찾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와보니, 흙 모래 묻은 할아버지의 신발이 보인다. 할머니는 반가우면서도 말 없이 사라진 할아버지에게 단단히 화가 났는데. 사
그 동안 길을 걷다가 눈여겨 보았던 꽃들을 할머니에게 주기 위해 꺾어 오느라 늦었던 것. 하지만 할아버지는 그런 자신의 마음도 모른 채 돌아누운 할머니의 뒷모습이 그저 야속하기만 하다. 과연 할아버지는 토라진 할머니의 마음을 잘 풀어줄 수 있을지, 29일 밤 10시 <휴먼다큐 사노라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