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는 어렵고 지루하다'는 인식이 있는데요.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것이 바로 오페라라고 합니다.
은퇴자나 주부를 대상으로 오페라를 즐기는 동호모임도 계속해서 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동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은퇴 이후 여가 생활을 음악 감상으로 보내는 박재춘 씨는 몇년 전부터 오페라의 매력에 흠뻑 빠졌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있는 동호회 모임을 앞두고 공연 실황을 보면서 공부에 몰두합니다.
모임에는 직장 생활을 은퇴하고 함께 취미생활을 즐기는 이삼십 명 이상의 남성들이 참여합니다.
▶ 인터뷰 : 최상준 / 오페라 모임 주선자 (70세)
- "혼자서 음악을 즐기는 것보다는 여럿이 모여서 훨씬 감흥도 크고 흥미도 높다고 생각해서 이런 모임을 주선했고…."
오늘 작품은 마스네의 '타이스'.
진행자의 설명이 이어지자 다들 눈빛이 빛납니다.
▶ 인터뷰 : 박재춘 / 오페라 모임 진행자 (65세)
- "접하기 힘든 분야다 생각하다가 단체로 감상하니까 나름대로 오페라가 그렇게 어려운 것만은 아니고 종합예술로서 즐거움을 주는 분야구나…."
예술의전당에서도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오페라 강좌가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영화관 메가박스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극장' 시리즈를 지난 2009년부터 상영했습니다.
최신 외국 공연을 영화표 값으로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장광훈 / 메가박스 코엑스점장
- "메가박스 오페라 콘텐츠가 계속해서 늘고 있는 상황이고요. 그에 맞춰서 관객들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다가가기 쉽지 않다. 내용이 어렵다'고 여겨졌던 오페라가 선입관을 깨고 대중의 품을 파고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박정현 VJ
영상편집 : 박기덕